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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행동하는 언론학자 故 김세은 교수

by 팬시남 2020. 6. 19.

 우연히 읽게 된, 기사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 철저한 직업적 윤리와 그에 그치지 않는 실천력.

 직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의 행적. 

 

 한국 언론의 신뢰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그 순위는 꿈쩍 않고 있다. 

 다시 한번 생계 외에도 윤리라는 관점에서 이 사회가 '기자'라는 직업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청정한 중립의 지대에서 고고하게 연구자 품위를 지키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런 태도가 어쩌면 깨끗함을 가장한 외면이라는 걸, 안이하고 비겁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걸, 그리고 그런 안이함과 비겁함에 대한 변명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민주주의와 언론에 대해 배웠던 것, 그리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일들이 언론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그걸 모른 척하고 지낸다는 건 이른바 지행합일이 안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무겁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2017년 방송기자연합회의 ‘방송기자’ 11·12월호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수많은 언론인들이 파업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그토록 갈구하던 공정방송은 과연 무엇이었나? 어떤 방송이었나? 이제 언론인들 스스로 그것을 증명하도록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언론 자유 수호의 주체로서의 지위를 인정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각종 제도와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나아가 자율성 침해 사례는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해야 하며, 나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기자 전체의 문제, 언론 자유의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려면 나의 취재와 보도가 언론을 구성하고 대표한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이 수반되어야 하며, 그 기반은 철저한 전문성에 두어져야 한다. 공부하는 기자, 토론하는 언론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언론의 공정성은 언론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김 교수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 출처 : 미디어오늘 기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652&fbclid=IwAR09aHIZG5irRoVdvOiEOMIwdvfbqwOv4P5ZFGfWWhAnAjS7OmJiiIv-LmQ

 

“기자보다 더 기자 같은 삶” 故 김세은 교수가 남긴 것 - 미디어오늘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별세 소식에 언론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15일 새벽 1시56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 그의 부고 소식에 수많은 전·현직 언론인의

www.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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