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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가장 에르메스다운 모습으로 등장한 에르메스 립스틱 (Hermes lipstick)

by 팬시남 2020. 3. 23.

 

 

 

 

 티에르 에르메스는 마구와 안장을 만들었다. 당시 마구와 안장의 화려한 장식은 높은 지위와 권력을 상징했다. 에르메스는 이와 반대의 길을 걸었다. 말이 가진 근육질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단순함과 우아함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그 분야의 최고가 되었다. 

 

 

 이러한 정신은 180년이 지난 오늘에도 이어진다.

단순하고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최선의 미에 근접한다는 철학을 지닌 에르메스가 마침내 립스틱을 시작으로 한

뷰티 라인을 선보였다. (에르메스의 역사를 볼 때 립스틱은 1930년대, 1950년대에 있었다고 하니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에르메스의 그것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립스틱.

 

 

에르메스 뷰티를 이끌고 있는 세 명의 크리에이터와의 인터뷰 

 


 

 

왜 립스틱인가? 

개인의 여러 면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작은 케이스 안에 컬러와 메이크업에 관한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에르메스 뷰티의 메인 타켓은?

컬러에서도 드러나듯 다양성을 지양한다. 모든 여성에게 열려있다. 모든이가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기를 원할 뿐이다. 

스타일과 컬러에 대해 조언할 수는 있지만 타겟은 없다. 

뷰티 제품을 통해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에 접근할 수 있을 거라 본다. 15~17세의 고객에게 에르메스는 다가가기 어려운 브랜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총 몇 가지의 텍스처인가?

열 개는 매트 (부드러운 벨벳 같은 느낌) 열 네개는 새틴(매끄럽고 반짝이는 느낌) 총 스물 네개의 컬러로 이루어져있다. 

매트 피니시는 도블리스 (Doblis) 스웨이드 가죽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파우더 느낌의 효과를 준다. 새틴피니시는 복스 (Box) 가죽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미끄러질 듯 발리면서 빛나는 광채를 선보인다. 

 

 

눈여겨봐야 할 컬러나, 특히 까다로웠던 컬러는? 

루즈까삭(에르메스 뷰티의 시그니처 컬러)과 에르메스 레드컬러인 루즈아쉬,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주황색 루즈 오렌지.  이 세 컬러는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색이기에 매트와 새틴 버전으로 출시된다. 었다. 당시 마구와 안장의 화려한 장식은 높은 지위와 권력을 상징했다. 에르메스는 이와 반대의 길을 걸었다. 말이 가진 근육질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단순함과 우아함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그 분야의 최고가 되었다. 

 

 

 

 

 

다른 립스틱과의 차별점은?

에르메스 블랙 터틀넥을 떠올려보라. 블랙 터틀넥은 어디서든 찾을 수 있지만, 에르메스를 입는 순간 다름을 느낄 수  있다. 그 작은 질감의 차이, 디테일의 차이가 모든 것을 만든다. 립스틱도 마찬가지다.

 

 

제품의 에스테틱(미적 특질)을 요약하자면 modern simplicity이다. 처음 에르메스 립스틱을 생각했을 때 매우 간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겹의 레이어가 있는 디자인은 클래식하게 시작했지만 혁신적인 것까지 아우를 수 있는 무한한 활용가능성이 열려있다. 

 

에르메스하면 가죽 케이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텐데?

가죽도 고려했지만 실사용 시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가죽은 메이크업에 쓰인느 기름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은 에르메스가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았기 때문에 래커드메탈을 선택했다. 

 

 

 

출처 : 보그코리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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