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에티오피아, 케냐로 출장을 다녀왔다. 기억을 되짚어 기록해 보고자 한다.
3월 10일 출국이었다. 문제는 출국 당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사고가 일어났다는 것.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후배의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안해 하는 아내와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눈물을 흘렸던 아들 ㅜㅜ
그럼에도 공항으로 출발하였고, 임원진의 협의 끝에 결국 출발하였다.
(기록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은 가슴 속에 묻기로 ㅎㅎ)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54715&ref=A
에티오피아 항공은 비교적 오래된 항공사이다. 1954년 설립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항공사라고. 신기하게도 인천 -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수도) 직항이 있다. (약 12시간 소요)
아프리카 비행기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대체로 우호적인 평들이 많았다. 탑승해 본 소감 역시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옆에 앉은 브라질 교민 아저씨가 자꾸 말을 거셨다. 추락사건으로 불안해서 사실 제대로 응대하지는 못했고, 아저씨 이야기를 주로 들었다. 어떤 사연으로 브라질에서 사업을 하시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긴 시간 동안 대화가 이어질 것 같아서 꾹 참았다. 출장 준비와 이전 사고로 인한 긴장으로 너무 피로했다.
어느 덧 길었던 12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내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오다니...
비행기에서 내리니 조금은 황량한 풍경이 펼쳐진다. 어디든 공항 주변은 비슷하려나...
공기가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날은 맑은데, 미세먼지가 있는 것처럼 앞이 뿌옇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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