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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1년 운영 후기 티스토리 블로그 한 동안 쉼 지난 해 3월부터 늘 내 여가 시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동안 (거의 두 달 동안) 등한시 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유 중 가장 컸던 것이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창출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월급 이외의 수익이 나오자 자연스레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등한 시 하게 되었네요. 국내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조금씩 자금을 투입해서 계획보다는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유튜브 강의를 들으며 여가 시간을 보냈네요.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너무나도 큰 최종적인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더디 오르는 티스토리 수익에 조금 지쳤나 봅니다. '잠깐 쉬었다 가자'는 마음을 먹고 거의 두 달을 쉬었네요. 다시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2021. 7. 3.
닥스넥타이에 얽힌 추억 어떤 물건은 우리를 특정한 장소와 시간으로 데려다준다. 어제는 신입사원 때 산 넥타이가 날 그 시간으로 이끌었다. 지금이라면 사지도, 잘 착용하지도 않을 디자인의 그 넥타이는 ‘이 정도는 괜찮잖아.’ 하고, 10만원 남짓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구입한 것이었다. 난 이미 어른이었으니까. 실크 넥타이의 끝은 반복된 쓸림에 의해 해어져 있었고,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불필요한 브랜드 로고 디테일은 빛바랜 채 몇 가닥의 실에 의지한 채 매달려 있었다. 그 날처럼 적당히 따뜻한 햇빛이 나를 비추자 순식간에 나는 10년도 더 지난 과거로 빨려 들어갔다. 말끔한 네이비 수트, 검정색 옥스포드 구두, (당연히 속옷은 입지 않은 채로) 화이트 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휘날리며 박스를 나르던 신입사원의 나. 지금 같으면 조끼를 .. 2021. 1. 5.
2020년을 마감하며 기록하는 '올해의 것'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록하지 못할 것 같아서. 생각만 하고, 남이 기록해 놓은 것을 보기만 했지 기록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1. 올해의 여가 티스토리 블로그, 여가의 사전적 정의는 직장업무에서 벗어나 개인이 자유롭게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우연히 유튜브를 보고 한 번 해볼까, 마음 먹었던 일을 이렇게 꾸준하게 지속하게 될 줄은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 꾸준히 몰입한 결과 아직 미약하긴 하지만, 약 10개월간 500달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2. 올해의 주식 수년만에 익절 탈출한 동서. 다시는 오르지 않을 것 같았던 주식이 점프를 몇번 하더니 몇 년만에 신고가를 기록. 배당도 있긴했지만 깔끔하게 비교적 고점에서 정리. 회수된 자금은 연.. 2020. 12. 31.
아홉번째 결혼 기념일에 즈음하여 스무 살 무렵인지 제대 후인지 정확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의 여자 아이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이었는데, 내용보다는 제목의 인상이 워낙 강렬하여 ‘100%의 짝’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4월의 해 맑은 아침’ 이라니…) ⠀ 결혼하기 전 만난 기간까지 포함하여 10년을 함께 지내다 보니, 상대방이 100%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내가 온전한 나일 수 있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언제 어디서든 늘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인 사람이 있는 반면, 주변의 상황과 사람을 보아 가며 자신의 모습을 발현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비교적 후자에 가까운 편이다. 그렇.. 2020. 10. 30.
건강 검진 기록 '대장내시경' (feat.크리쿨산)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매년 건강 검진 일정을 잡아주고, 검진비용을 제공해준다. 위내시경 검사는 정밀 검진 시 매번 하지만, 대장 내시경은 자주 할 필요도 없고, 한창 어린 나이(?)인 10년전에 불필요하게 했었기에 40대 진입 기념으로 해보았다. 건강 검진 수검 병원에서 택배 상자가 와서 개봉해보니 상자가 있었고, 그 상자를 여니 아래와 같이 무서운 1리터 짜리 물통이 등장했다. 통만 봐도 긴장되는 이 상황. 10년전에 꾸역 꾸역 약탄 물을 마셔가며 속을 비워내던 생각을 하니 참 걱정이 앞섰다. 총 2회분 약이 있어서 2회에 나누어 복용했다. 저녁 9시, 그리고 검진 4시간 전. 물을 마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으나, 역시 뒤이어 찾아오는 신호가 ㅠㅠ. 한 번씩 속을 비워주는 것도 건강에 나쁘지 않다.. 2020. 7. 24.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 (김영남 감독, 2006) 여 : 여기 있는, 우리가 술마시는 이 곳의 공기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남 : (생각하다가) 까스? 여 : (고개를 저으며) 으응. 러.브. 이리 와봐요. 남 : (가까이 다가가며) 이렇게? 여 : 더. .... (키스한다) 위의 사진은 이 대화를 찍는 씬에서 가져온 것 같은데, 영화와 다르게 심각하게 나왔다. 영화는 세 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두, 세번째 에피소드가 특히 재미있었다. 빛나는 대사들이 많은 영화였다. 김병장(김태우)이 돈을 갚지 않는 친구를 우연히 예식장에서 만나자 하는 말 "내가 널 지켜보고 있어." 지원(유하진)이 김병장에게 하는 말 "잠시 내 일상으로 들어올래요? 그럼 나도 잠깐 당신 일상으로 들어갈게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파업을 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근우(.. 2020. 6. 9.
폴라로이드 작동법 (김종관X정유미) - 필름은 샀니? - 네 - 필름 비싸지? - 네 - 사실 카메란 얼마 안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지. 아참, 이거 한 장에 얼마씩 받는다고 했지? - 네. - 아니 이 사진 찍어주고 얼마씩 받냐고. - 3000원이요 *** 첫사랑의 떨림을 정유미는 눈으로 고스란히 말한다 2006.09.13 01:18 전체공개 2020. 6. 9.
영화 질투는 나의 힘 2006.08.30 00:28 전체공개 "사랑하니까 괜찮아." 한 달 동안 종각의 학원에 다니면서, 지하철 역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광고를 거의 매일 보았다. 임현정의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가 흘러나오고 소년의 목소리로 대책없이 외치는 지현우의 "사랑하니까 괜찮아."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는 꽤나 호소력있게 들린다.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풀어보면 '너는 곧 죽지만 짧은 시간만이라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가 되겠지. 하지만 오뎅을 먹는 혜옥의 표정에는 '사랑하니까 괜찮아'보다 '사랑하면 괜찮아.'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원상(박해일)이 혜옥(서영희)이랑 왜 잤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일 이후로 혜옥은 둘만의 미래를 꿈꾸고, 전보다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원상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원.. 2020. 6. 9.
정리 살면서 정리하고 싶은 수업을 들은 적이 얼마나...아니 있긴 있었나. 시험을 위해 꾸역꾸역 집어 넣고 그것을 다시 게워내기 바빴는데, 정말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님 몇 분을 만나서 좋았던 한 학기였다. 현대문학사 시간에 (비록 매시간 힘없이 고개를 떨구어야 했지만) 노트와 수첩에 수업 내용과는 별개로 적어놓았던 것을 정리해 본다. 문학은 '균열의 묘사'이다. 못 견딜 만한 상처,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 내서 쓰는 것이 작가가 하는 일이다. 어떻게 쓰느냐는 기성작가들에게 무엇을 쓰느냐는 젊은 작가들에게 배워햐 한다.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일하지 않는, 부지런하지 않는 상태라야만 문학이 만들어질 수 있다. 문학공부는 손으로 하는 공부다. 좋은 시가 있으면 읽다가 옮겨도 보고, 소설은 시점을 바.. 2020. 6. 4.
하나의 성취 2007.12.26 00:36 전체공개 "본면접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문학회 송년회에 가기 1시간 전, 컴퓨터를 하다가 졸려서 방바닥에 누웠다. 시간을 맞추려고 핸드폰의 알람설정 버튼을 꾹꾹 누르는 순간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는 표시가 눈에 띄었다. 아무 생각없이 문자를 확인한 순간! 졸음은 달아났고, 혼자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이 소식에 가장 기뻐할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나 길었던 과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실질적인 구직활동은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는 지난 9월부터지만,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는 20대 초반은 물론 고등학교 때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고민했기에 - 노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자신이 없다 - 그러한 고민이 끝나고.. 2020. 6. 4.
Brooks was here 2009.02.10 22:34 전체공개 여기 브룩스가 있었다. 영화 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하는 대사일 겁니다. 어제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쇼생크 탈출을 보았습니다. 괜찮은 영화, 평점 높은 영화, 감동적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 번 봐야하는데...하고 생각했었는데 영화가 시작되는 부분이어서 마음먹고 봤습니다. 어째 내용이 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ㅎ 똑똑한 사람의 탈출기... 영화 중 "Brooks was here." 를 벽에 새긴 후 세상을 등진 배우가 있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 운전을 하다가 게다가 평소에는 잘 듣지 않는 SBS FM을 듣다가 영화 의 브룩스 역을 맡았던, 제임스 휘트모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제 그 영화를 보지않았더라면, 저는 제.. 2020. 6. 4.
집에서 본 하늘 싸이월드 기록 2007.01.01 10:22 전체공개 서울로 올라오기 전 10년을 넘게 살던 곳 그 때는 저 산자락의 운해가 아름다운지 몰랐지. 문득 그리운 공기들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