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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과 박물관

팬톤이 선택한 2021년의 컬러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

by 팬시남 2020. 12. 11.

 

매년 하나의 색상을 선정해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을 선정하는 팬톤(Pantone)이 2021년에는 한 가지 색상이 아닌 두 가지 색상을 선정했다.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 13-0647)과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 : 17-5104) 이다. 

 

2021년 팬톤이 선택한 컬러 -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

 팬톤의 컬러 연구소가 얼핏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두가지 컬러를 올해의 색으로 복수 선택한 것은 역시나, 인류 역사상 유례 없었던 팬데믹 상황때문이다. 팬턴 컬러 연구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힘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컬러의 결혼'이라고 묘사한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 그레이는 각각 특정한 목적이 있다. 팬톤 컬러 연구소의 리트리스 아이즈만 상무는 그들 각각은 그들만의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회색이 더 힘을 주고, 견고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기반이라면 노란색은 희망과 햇살, 좋은 응원에 관한 것이다, 라고 말한다. 

 

 

2021년 팬톤이 선택한 컬러 -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

 

 그리고 이 결합 자체가 강하게 진술한다. 2021년 두 가지 색상을 결정한 것은 세계를 휩쓴 팬데믹과 미국의 "Black Lives Matter 시위" 에서 영향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와 전국의 각지에서 집단적으로 조직된 시위 이후 오히려 연결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게 되었다. 로리 프레스먼 부소장에 따르면 이러한 관계의 본질적인 필요성은 팬톤이 올해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하기로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이는 이전에는 단 한 번 있었던 일이다. (2016년 팬톤 컬러 연구소가 성 규범을 둘러싼 논의에 대한 동의의 의미로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Rose Quartz and Serenity)를 선택한 적이 있다.)


그녀는 "분명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수적인 희망과 긍정적인 전망을 주었다"고,  "두 가지 독립적인 색깔을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그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팬톤이 올해의 색깔을 선택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팬톤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보통 '올해의 컬러'를 선택하기 전에 전 세계의 컬러 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1년을 보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이동 등의 제한으로 그들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즉, 온라인에서 더 많은 협업과 트렌드를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해의 색깔을 고르는 목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의 순간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 즉 과거와 같은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해의 색깔인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는 아이러니하게도 불확실성에 의해 정의된 1년에 대한 선견지명이 느껴진다. 그리고 2021년의 색깔은 우리가 가능성으로 넘쳐나는 새해를 맞이하는 것과 완전히 어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백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세상이 다시 개방될 준비를 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연결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프레스먼은 "우리는 우리가 특이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이든 전 세계의 반란이든 간에, 우리는 이 아주 다른 시기로 접어들면서 미래를 상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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