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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들이 사랑했던 싸이월드 (싸이월드 폐업, 쵸재깅)

by 팬시남 2020. 6. 4.

 잘 되던 싸이월드 로그인이 안된지 수개월, 지난 글과 사진이 많이 있지만 '뭐 그렇게까지' 찾고 싶었던 추억들은 없었나 보다. '안되면 말고.' 하는 기분으로 방치했다. 어제, 오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싸이월드의 소식은... 폐업이다. 

 

 뉴스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5월 26일자로 폐업 처리되었다고 한다. 다만 자진 폐업이 아니고 관할 세무서장의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을 말소 시킨 것이라고. 계속된 경영난과 입급 체납과 더불어 세금 체납도 있었나 보다. 송파구 방이동 싸이월드 본사에는 지난 몇개월 간 직원이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만 남았을 뿐.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 메인화면이다. 메인화면은 뜨지만 로그인은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고.  (내 계정이 잠겨 있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다. 

 cyworld.com/xxxxx 형태로 접속 시도를 해보니 내용이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기사를 더 찾아 보니, 싸이월드는 폐업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부가통신사업자인 싸이월드가 폐업절차를 정식으로 거치려면 이용자인 사용자에게 폐업 소식을 사전 고지 해야하며 과학기술정통부에도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는 국세청의 사업자 등록증 말소와는 별개라고 한다. 

 

 싸이월드의 폐업에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인생의 찬란한 한 때'를 싸이월드와 함께한 추억 때문이 아닐까. 나부터도 20대 초반의 궁상 맞은 기억부터 질주하던 20대 중 후 반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싸이월드에 담겨 있다. (지금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기억도 많이 있지만) 

 

 UV의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 가사에도 나왔듯, 한 번이라도 헤어진 연인, 또는 관심있는 사람의 근황을 알기위해 '파도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소토 유니온의 Thinking about you를 BGM으로 깔아놓기도 하고, 북적였던 미니룸을 비우기도 하고, 내 미니룸에 초대 되었던 누군가를 없애 버리기도 하는 등... 곰곰히 생각해보니 미니홈피와 관련된 이런 저런 추억들이 되살아 난다.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마음과는 무관하게, 싸이월드의 추억을 소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저 '싸이월드'라는 인터넷 서비스가 있었지, 하는 기억만이 남겠지. 역시 노래가사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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