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기사를 통해 라디오 프로그램 MBC 표준 FM <싱글벙글 쇼> DJ가 교체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왠지 모르게 아쉬운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단 한번도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파수를 맞춰 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그들의 음성은 정말 많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등교하기 전까지 늘 라디오가 켜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고, 하교 후 밝은 대낮 집안의 풍경에는 늘 라디오 DJ의 음성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싱글벙글쇼>의 강석, 김혜영이었다.
'계세요~ 똘이엄마.'로 기억되는 김혜영씨의 활기찬 음성, 능글맞고 천연덕스러운 강석씨의 진행을 들으며, 어린 나이지만 세상 살이라는 것이 단순하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기사를 읽어 보니 강석씨가 30대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제 나이가 68세라고. 그러고 보니 내 기억도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다.
애청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때 애청자였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
유년 시절 추억의 한 조각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43814.html?_fr=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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