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여행의 마지막 날,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이틀 연속으로 고향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방태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휴양림에 가까워 오자 길이 차 두대가 지나가기에는 좁은 곳이 있어서 운전하는 것이 조금은 까다로웠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방대산의 주봉인 해발 1,388m의 구룡덕봉과 1,443m의 주옥봉에서부터 흘러내리는 풍부한 수량의 적가리계곡 옆에 있으며, 2단폭포와 와폭이 있다. 소나무, 박달나무, 참나무, 피나무 등의 천연림과 낙엽송 등 일부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희귀식물과 동물들이 자생하는 숲 속의 자연박물관으로 수달, 멧돼지, 오소리, 고라니, 족제비, 청설모 등의 포유류와 두꺼비, 도롱뇽, 살모사, 도마뱀 등의 파충류, 올빼미, 원앙, 소쩍새, 지빠귀, 박새, 부엉이 등의 조류가 서식하며, 계곡에는 열목어, 쏘가리, 어름치, 쉬리 등이 산다. - 두산백과 사전 참조 -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주차비와 입장권 비용을 지불한다. 주차비는 경차 1,500원, 소형 3,000원 / / 어른 입장료는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입구를 지나고 주차장까지 좀 더 올라가야 한다. 자연휴양림 휴양관을 지나고 좀 더 올라가야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아서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많이 보인다. (안내도의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다른 어느 곳보다 사람의 손이 덜 닿은 것 같은 숲과 길이 펼쳐진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조용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등산로를 오르다가, 큰 바위가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 무더운 여름 이곳으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게 산책하다가 너무 올라가면 내려올 때 아이들이 힘들어 하므로 방향을 돌렸다.
여름 성수기,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는지 곳곳에서 공사 진행 중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야영장은 폐쇄 되어 있다.
짧게 나마 둘러보았는데, 확연히 차이나는 공기의 질을 느낄 수 있었다. 계곡물 소리도 정말 좋았다. 근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꼭 캠핑장이나 휴양림 예약에 성공해서 가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을 벗어나 마지막으로 방동약수의 물맛을 느껴보기로 한다. 카카오맵이 엉뚱한 곳으로 안내해주는 바람에 다소 돌아서 방동약수터를 찾았다.
기린면 소재지에서 동남쪽 7㎞ 되는 곳에 있으며, 탄산·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위장병과 소화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어느 심마니가 이곳에서 커다란 산삼을 캤는데,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 약수가 솟았다는 전설이 있다. 음나무 아래 깊이 파인 암반 사이에서 솟는 약수와 주변에 수령 300년의 노송과 음나무가 무성하여 관광지 및 휴양지로 이용된다. - 두산백과 사전 참조 -
산중턱에 있는 방동 약수터 앞의 공터 (큰 화장실 표지가 먼저 보일 것이다)에 차를 주차하고, 아래 사진과 같은 길을 올라 가면 된다.
이 동네 어딜가나 물은 이렇게 맑고 숲이 푸르다.
물병 여러개를 가지고 물을 떠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도 두 팀이 그렇게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물을 마시기 싫어하고, 아내와 나는 물을 마시고 깜짝 놀랐다. 신기하게도 탄산이 강했고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인지 물맛이 찝찌름 (?) 하다고 해야하나? 생전 처음 맛보는 물맛이 났다. 물맛을 보니 '정말 건강에 좋다는 말이 맞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약수를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자연과 함께한 2박 3일의 일정이 끝나 아쉽긴 했지만, '인제'라는 좋은 여행지를 알게되어 뜻 깊었던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며. 강원도 출신이라 강원도 여행에는 큰 뜻이 없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자연을 경험하니 자주자주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인제는 재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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