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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강원도 인제 가볼만한 곳,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by 팬시남 2020. 5. 22.

다녀온지 한 주가 가기 전에 포스팅해야한다. 난 할 수 있뜨아.....ㅎㅎ

 

캠핑만 생각하고 갔는데, 주위에 가볼만 한 곳들이 많았다. 

아침식사로 고향집에서 맛있게 두부를 먹고, 약 30분 정도 차로 달려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에 가보기로 했다. 

 

강원도에서 유년기를 보내 산으로 둘러 쌓인 길은 익숙하지만, 산과 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길은 많이 보지 못해서, 가는 길이 참 아릅답다는 생각을 했다. 2차선 도로라 굽이 굽이 조심스러운 운전이긴 했지만 초록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자작나무 숲에 거의 도착해 가니, 길이 계속되는 언덕 길이다. 

산 중턱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있고, 안내에 따라 주차를 했다. 

 

길을 건너면 사람들이 올라가는 흙길이 보이고, 5분정도 올라가면 입구가 보인다. 

나이 지긋하신 안내원분들이 친절하고 정겹게, 마스크 착용 강조해 주시고, 등산 코스를 안내해 주신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기 전 내려다 보이는 풍경. 차로 많이 올라온 듯 하다.

 

안내 문구 

여러 코스가 있고 길어도 2~3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자주 왔을 것 같은데 (과연 ㅎㅎ), 우리 막내 딸도 있어 간단히 1코스를 다녀오려 했으나 그것 마저 여의치 않아서 길에서 놀다 가는 것으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참고로 출입 통제 기간이 있으니, 관광객들은 유의하셔야 할 것 같다. 

산불조심기간에는 이용이 통제된다. 올해는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통제되었고, 5월 1일부터 재개방 되었다. 

안내 문구에 있는 기간과는 다소 상이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하고 방문하실 것. 

또한 매주 월,화요일도 휴무이니 방문 시 유의하실 것 (단 월, 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방)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

 

입구에 있는 안내도 

 

정식명칭이 '자작나무 명품숲'인가 보다. '명품'이라는 단어는 왜 넣은거지? ㅎㅎㅎ 진정한 명품은 스스로를 명품이라 부르지 않는 법인데. 마치 온라인 교육 시간에 자주 나오는 '나잘난'이란 이름처럼 좀 웃긴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오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더 아름답다. 

 

아무튼,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기 전에는 소나무 숲이었으나 솔잎혹파리의 피해로 벌채 후 1989년~1996년에 걸쳐 70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2008년 무렵부터 알려졌고 2012년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입장료 및 주차료를 받지 않는 것도 그렇고 경제적인 이득보다는 아름다운 자연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휴식 공간이다. 2012년 1박2일부터 올해 킹덤시즌2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노출되기도 했다. 

 

 

초입에 있던 자작나무 공방 근처에서 발견한 작은 오두막(?)

 

1시간은 길을 걸어야 소개된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그렇게 하지는 못해서 길을 가다 마주치는 개구리와 식물을 보며 함께 즐거워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전날 비가 내려서 그런지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었는데, 기다란 막대리로 축축한 바닥을 찌르고 노는 것이 재미있는지 둘이서 한참 동안 장난을 친다. 숲과 산에 가는 것이 재미없다고 하지만, 막상 이렇게 놀 때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ㅎㅎ

 

1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제대로 나오는 자작나무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입구의 자작나무 숲과 오두막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우리도. 

 

 

다음에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가볍게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짧은 산책을 마쳤다. 

사계절이 아름답다고 하는 이곳에서 더 멋진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렇지만 비가 온 다음 날 아침, 숲속을 걸으며 마셨던 상쾌한 공기는 정말 좋았다. 

 

(아쉬운 마음에 인터넷에서 발견한 사진을 첨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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