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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맛집 탐방

양양 여행, 가볼만한 현지인 막국수 맛집 단양면옥

by 팬시남 2020. 7. 4.

 지난 6월에 다녀온 양양에서 갔던 식당 단양면옥을 소개하고자 한다. 

 

 막국수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강원도에 가서 막국수를 먹으면 평균 수준 이상의 만족을 했었기에 1박 2일 일정 중 한끼는 막국수를 먹기로 했다. 막국수 집이 여러개 나왔지만 선택한 것은 단양면옥이었다. 숙소와의 거리, 코로나시대의 적당한 손님 수 (너무 많아도 부담;;), 인터넷의 후기 등을 고려하였다. 

 

 단양면옥의 업력은 무척이나 오래되어 정확한 시작 시기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추정상 일제 강점기무렵부터라고 짐작할 뿐이라고. 3대째 가업을 운영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집이다. 많은 냉면 집들이 가자미보다 값이 싼 명태를 고명으로 사용하지만, 단양면옥은 여전히 가자미를 사용한다고. 

 양양에 있지만 단양면옥인 이유는 창업주인 할머니의 고양이 단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양에 도착하자마자 찾아 갔는데, 주차할 곳이 없어서 인근 노상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단양면옥의 오래된 간판과 입구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맛있을 것 같은 예감, 포스가 느껴진다. 

 

단양면옥 입구

 

타이밍이 좋아서 가까스로 웨이팅은 피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홀에 테이블이 있고, 신발 벗고 들어가면 동일한 테이블이 있다. 메뉴는 심플하다. 함흥 비빔냉면, 함흥물냉면, 비밈막국수, 물막국수, 수육, 사리 이것이 전부다. 막국수와 냉면 모두 비빔 메뉴가 1,000원씩 더 비싸다. 아마 비빔 메뉴에 들어가는 가자미 식해 고명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해본다. 

 

당연히(?) 비밈막국수, 물막국수와 수육을 주문했다. 막국수를 좋아하는 나는 보통 곱배기를 시키는데, 곱배기 메뉴는 없어 사리 추가를 했다. (3,000원)

 

보통 막국수 집은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나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수육(25,000원)이 먼저 등장

 

수육과 함께 나온 기본 찬들

 

기름기 좔좔 흐르는 수육의 자태. 국내산이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높아서겠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 판매하는 돼지고기 수육은 수입산이 상당 수를 차지하는데, 지방은 대부분 국내산 돼지고기로 수육을 만드는 것 같다. 

 

근접샷

가자미 식해와 함께 먹는 수육은 신선하고 부드럽고 쫄깃했다. 우리가족 상당수가 수육용 무김치에 익숙하기에 다소 낯설긴했지만 말이다. 

 

단양면옥 비빔막국수

가자미 식해가 고명으로 들어간 비빔막국수. 적당히 육수를 부어주고 비며주니 그리 자극적이지 않으며 적당히 매운 맛이 입맛을 돋운다. 

 

단양면옥 물막국수

특이한 점이 많이 느껴지는 물막국수였다. 김치가 고명으로 들어간 것도 그렇고, 육수를 마셔보니 멸치육수 같은 맛이 느껴져 당황했다. 맛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그간 먹어왔던 막국수들과는 다소 다른 맛이 나서 특이하다고 느꼈다.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비빔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홀을 가득 채운 손님들 상당 수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었다. 막국수를 시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냉면 주문도 꽤 많이 하시더라. 

 

양양 읍내 중심에 있어서, 식사를 하고 길건너에 있는 전통시장을 둘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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