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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맛집 탐방

고양시 일산 최고 수준의 맛집, 구산정 (단언컨데 최고의 청국장)

by 팬시남 2020. 7. 8.

 가볍게 포스팅을 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어떤 주제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포장해서 감동하며 먹었던 일산의 청국장 맛집 구산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산정은 눈팅하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들을 통해 알게 된 집이다. 워낙 명성이 자자해서 한 번 가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기회가 닿아 가게 되었다. (한 번 맛보고 결국 다음 주에 또 갔다는 ㅎ) 

 

 구산정은 일산 시내 중심과는 다소 떨어져 있다. 위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만 되면 꽤나 넓은 홀이 꽉찬다고 한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음식을 포장하러 갔을 때 (식사 시간이 아닌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아주머니 대여섯분들이 식사 중이어서 '손님은 없는데 왜 이리 종업원들이 많지?'하고 의아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구산정 입구 모습

입구 모습. 오래된 건물과 궁서체와 유사한 간판의 글씨가 벌써부터 '여기 맛집'이라고 하는 것 같음. 두 번 방문했는데 모두 홀에서 먹지 않고 포장했다. 양도 상당해서 몇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홀에서 식사하면 청국장 정식은 9,000원, 포장하면 청국장은 8,000이며 나물 반찬도 8,000에 판매한다. 

 

구산정 청국장 포장

 작은 컵처럼 보이나 실제로 보면 1인분 치고는 매우 많다. 

 

꾹꾹 눌러 담은 나물 반찬 

 나물 반찬을 눌러담은 모양새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인심이 푸짐하다. ㅎ 마치 할머니께서 싸준 느낌이랄까.

실제로 운영하시는 사장님도 나이가 지긋하시다. 

 

  청국장은 국그릇에 담고, 나물은 접시에 옮겨 담았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며 청국장을 입에 넣는 순간 TV 연예프로그램의 연예인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먹는 것처럼 미간이 찌푸려진다. ㅎㅎ 그간 맛본 청국장들이 몹시, 매우 형편없이 느껴진다. 

 

  텁텁하거나 거친 것이 없는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자극적이거나 부족한 것 없이 균형감이 좋은 매우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느껴졌다. 감동적인 맛이다. 청국장으로는 가히 전국구 맛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물은 또 어떤가. 나물의 종류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허투루 만든 반찬은 없는 것 같았다. 청국장과 함께 비벼먹어도 좋지만, 나물 고유의 향과 맛, 식감을 느끼기 위해 따로 먹게 된다.

 

 일산에 자리잡은지 8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서야 이 집을 오게 된 것이 억울할 정도였다. 아내도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일산에서 사 먹었던 식사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다고. 나도 동의했다. 

 

옮겨 담은 청국장과 반찬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보리밥과 숭늉이 나오는 모양이다. 나중에 식당에서 먹게 될 일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있는 우리집 사정 상 포장해 와서 몇 끼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 

 

 혹시 일산이나 킨텍스, 파주 들르실 일이 있는 분은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꼭 맛보시라 추천 드린다. 이 정도면 뭐 나의 맛집 탐방기 중 역대급 칭찬이 아닐까 싶다. ㅎㅎ 

 

 참고로 일요일은 쉰다고 하니 방문 일정에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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