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일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LG그룹의 배터리 사업 법인인 LG에너지 솔루션이 상장(IPO)을 추진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기업가치만 100조로 추정되어 국내 IPO 역사상 가장 가치가 큰 회사의 상장 소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 국내에서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 둘을 합쳐도 LG에너지 솔루션 시장 점유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출은 2020년 기준 12조 4180억, 2021년은 18조4140억으로 추정된다.
2020년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시장의 비활성화로 LG화학내에서도 골치 아픈 부서였으나 현재는 당당히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하여 상장까지 준비하는 회사가 되었다. (LG그룹 고 구본무 회장이 뚝심있게 밀어부친 사업으로 2005년 200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2007년 아반떼 배터리를 시작으로 미국 GM, 테슬라까지 명실공히 국내 배터리 사업분야의 1인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그룹은 경쟁사인 삼성, SK 대비 투자여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2020년 9월 LG화학 전지사업본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 결정을 내렸다. (LG화학 지분 100%) 당시 국민연금공단 뿐만 아니라 개인주주들 또한 이 물적분할을 반대하였으나, 주주총회결과 압도적인 지지율로 물적분할을 결정하게 되었다.
전기차 산업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설비 투자 및 R&D 투자가 불가피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LG화학으로부터의 물적분할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가치를 최소 5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전지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경쟁사인 중국의 CATL의 시가총액이 160조원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100조원으로 평가하는 이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의회 상원, 하원을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서 친환경 정책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전망이다. 이에 미 증시에서는 테슬라 및 친환경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산업적으로도 전기차의 수요와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또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테슬라가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올해는 현대차는 물론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추격전이 예상된다. 이에 배터리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3,000포인트를 훌쩍 넘은 코스피 지수를 비롯, 유동성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LG 에너지 솔루션도 이러한 유동성 장세와 기업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추어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를 감행하여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그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자못 기대가 크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110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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