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성수점이 5월 초에 오픈하고, 한동안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결국 수개월 후인 12월 삼청점에 다녀왔다. 그간 출장 다녀온 동료들이 전해준 커피를 마셔봐서 커피맛에 대한 궁금증은 크지 않았기에 가지 않았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 미루어졌다. 결국 동료들과 12월 초에 다녀왔음. (벌써 3개월 전 ㅎ) 이 때는 코로나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재택근무까지 하는 상황은 상상도 못할 때였는데... 그저 푸른 하늘이 맑다고 좋아했을 뿐.
방문 시 계산하는 줄은 좀 있었으나 5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3층까지 있었는데 역시나 앉을 자리는 없었다.
편안함 보다는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는, 아름다움의 극단을 추구하는 이미지 소비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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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을 곳 보다, 찾아 오는 사람이 월등히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앉을 자리는 없다.
이미 자리 잡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으며, 두리번거리며 앉을 곳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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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소, 이런 브랜드를 찾을 때마다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일까 했는데, 마치 자기 주장 강한 사람과(답정너 st.)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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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곳을 찾는 것을 보면, 이 불편함을 상쇄하는 장소와 브랜드의 매력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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