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카페 모모스를 알게 된 건 재작년 봄 출장 갔을 때였다.
'여기는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 라는 부산 출신 후배의 말을 들었는데, 커피와 빵을 맛보고 나니,
그 말에 100% 공감하게 되었다.
모모스 커피 매장 정면의 모습은 요즘의 인스타 감성과는 다른 하이그로시 플라스틱 마감이지만,
입구로 들어가면 졸졸졸 물이 흐르는 소박한 정원에 기분이 좋아진다.
작은 정원과 주택을 개조한 카페, 사무실 인근의 프릳츠와 많이 닮아 있는데, 훨씬 더 오래된 느낌이라 마치 프릳츠의 원형을 보는 느낌이었다. 베이커리도 나쁘지 않아 보여서 커피와 함께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커피와 베이커리의 완성도도 훌륭하고, 내부 분위기도 좋고, 주차도 매장 바로 앞에 넓은 공영 주차장이 있어 편리했다.
(다만 전주연 바리스타의 월드 챔피언 등극 이전, 평일 방문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주시길. 기사를 검색해보니 주말 방무문시 웨이팅이 시간이 다소 있는 것 같다)
모모스커피 본점 : 051-512-7034
10:00~21:30, 라스트오더 ~21:00
2019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이 있기 까지는 묵묵히 그를 지원해온 모모스 커피 이현기 대표가 있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보신탕집 옆 창고에서 시작한 모모스커피는 폐업의 위기를 이겨 내고 부산을 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커피숍이 되어 가고 있다. 창업 당시 하루 10만원 매출을 올리던 모모스 커피는 월매출 5억 이상, 직원 45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19년 4월 기준)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고 매년 10명이 커피 산지를 다녀올 정도로 직원에게 투자를 많이 한다고. 이현기 대표의 열정과 직원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그의 사업적 신념이 오늘 날의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과 모모스를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래 이현기 대표의 인터뷰 참고
http://www.busan.go.kr/news/totalnews01/view?dataNo=56970
커피 업계가 좁아서 그런지, 업계 사람들은 서로 경쟁을 하고 있지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전주연 바리스타의 우승을 축하하며, 모모스 이현기 대표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커피리브레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적극적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덕이라 하며, 그러한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 온다고 한 니스스카 쓰토무의 인터뷰(김지수의 인터스텔라)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인생의 진리는 멀리에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또 배운다. ㅎ
= window.adsbygoogle || []).push({});
'Coffee > 스페셜티 카페 in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에서 온 스페셜티 커피, 듁스커피 (Dukes Coffee Roasters) (8) | 2020.03.21 |
---|---|
카페 인 신현리 (경기도 광주 카페) (10) | 2020.03.17 |
헬카페, 이태원 (8) | 2020.03.16 |
블루보틀, 삼청 (4) | 2020.03.13 |
manufact coffee roasters (0) | 2019.0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