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화동에 새로운 문화 공간 (카페+서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근무하는 장소의 행정 구역으로 친근한 도화동. 별것 아닌 '아파트먼트'라는 영문에 '도화'라는 행정 구역 이름만 붙인 것인데, 뭔가 힙하다. ㅋ
지지난 주 모처럼 저녁 약속이 있어 식사를 마치고, 이 곳을 방문했다. 8시 30분이 넘어서 마감을 하려던 시점에 방문하여 커피를 마시거나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지만 손님없는 빈 공간을 둘러볼 수는 있었다.
코끼리 분식이 있는 골목 위로 주욱 올라가면 이렇게 새로 생긴 건물이 나온다. 빛나는 dowha apt. 로고 확인 가능
입구에 위 사진과 같이 층별 안내도가 있다. 지하1층~지상 2층까지는 도화아파트먼트라는 이름의 카페 공간이고, 지상3~4층은 데어이즈북스라는 서점이다.
1층으로 들어가면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의자와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마감시간이고, 아직 가오픈기간이라 텅 비어 있었다.
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커피 바가 있다. 1층보다는 조금 따뜻한 느낌의 공간이다.
로스터리답게 커피 서적도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커피 숍이라기보다는 라운지바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꿀도 판매?
갤러리처럼.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머신은 하이엔드급의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투자를 많이 하신 듯하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가니, 로스팅룸이 있다. 로스터 제조사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가오픈 기간이고, 그냥 손님을 돌려보내기 미안했던지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빵을 드리겠다고 했다. 같이 갔던 일행 중 사업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냥 사가겠다고 해서 절충해서 주는 빵은 받고 추가로 구매하기로... 역시 사업하는 사람은 다르다니까. ㅎㅎ
궁금했던 3층 서점으로 올라갔다. 안내판부터 느낌이 아기자기하다.
큐레이션된 책들을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동네서점들처럼 주인장의 기획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조용히 다시 찾아와 보기로...
책과 꽃이 함께있던 공간이 참 아름다웠다.
지상4층으로 올라가니 바로 백희나 작가의 책들이 눈에 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기념 디스플레이인가 싶었는데, 사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저렇게 한 자리를 줄만한 작가니까. 아이들 덕분에 작가의 책은 거의 다 읽은 듯하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알사탕 ㅎㅎ
아이들과도 오면 좋을 것 같다.
회의실 같은 작은 공간도 보인다.
한 쪽 벽에 붙어 있던 뮤직 큐레이션. 영업시간에 틀어 주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세심한 기획, 너무 좋아한다.
언니네 이발관의 산들산들도 있다. 이 노래 좋아하는데. 어, 이소라 데이트도 ㅎㅎ
데어이즈북스의 매니저님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이런 곳에서 일하기 위해 태어나신 분처럼 고객 응대가 자연스럽고 친절하여 기분이 좋아졌다.
내부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판매도 하는 모양이다. 카페가 갤러리 역할도 겸하는 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앉아서 커피는 마시지 못했지만, 덕분에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문화불모지 도화동에 (불모지가 아니었다면 죄송) 이러한 공간이 생겨서 좋다. 종종 다녀갈 생각이다. 특히 서점이 생겨 좋다.
※ 도화아파트먼트는 찾아보니 (주)보일링팟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카페이다. 신촌과 신용산 쪽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검색하다보니, 데어이즈북스는 아트인사이트 (https://www.artinsight.co.kr/) 에서 에디터를 하시던 분이 운영하시는 듯하고.
인근의 프랜차이즈 카페 또는 프릳츠에 물렸다면, 방문해보아도 좋을 것 같은 카페이다.
'Travel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인제 여행 숙소, 방태산 솔마루 펜션 캠핑장 (2) | 2020.05.18 |
---|---|
고양시 가볼만한 곳 '고양대덕생태공원' (6) | 2020.05.11 |
감성 캠퍼를 위한 인생 캠핑장 추천 원주 '캄파슬로우' (4) | 2020.04.14 |
진정이 주는 감동 '파주 김동수씨 작은댁 사랑채' (2) | 2020.03.25 |
사운즈 한남, 도심 속의 리조트를 꿈꾸며 (6) | 2020.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