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자유로에 큰 글자로 새겨진 '고양대덕생태공원' 글자를 보고 한 번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좋아하는 일 중의 하나가 아침 일찍 일어나 걷는 것이므로 다음 날 실천 할 수 있었다.
오전 5시 45분경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자유로에 올랐다. 6시 무렵 고양 대덕 생태공원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종합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에 자리한 생태공원은 현천동과 덕은동에 해당하며, 고양시에서 가장 남쪽에 해당한다. '대덕이라는 이름은 조선조 중기의 대학자인 '행촌 민순'선생과 같이 '크고 어질며 덕이 높은 분이 계신 곳' 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고양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 합류부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3.8km, 면적은 81만 ㎡ 에 달한다. 많은 동, 식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생태공원의 가치가 높다고 한다.
실제로 이 날 이른 아침 공원을 거닐면서 강가를 걸을 때는 너무나도 인적이 없어서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야생 동물이 튀어나올까봐 ㅎ,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
크게 두가지 코스가 있다. 90분이 소요되는 A코스, 50분이 소요되는 B 코스
어느 쪽으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 날은 행주산성 쪽으로 해서 50분 정도 되는 산책 코스를 선택했다. 다음 번엔 다목적 운동장이 있는 B코스를 가보기로 다짐했다. (반드시!) 공원이기는 하지만, 앉아서 피크닉을 하기에는 애매하다. 주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코스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뒤에 나오는 사진들로 설명 ㅎ
돌 다리 주변에서 만난 잉어 커플. 주검으로 둥둥 떠 있는 줄 알았으나 활기차게 수영해서 물 속으로 나아갔다.
마치 시골 풍경 같은 한강 습지의 풍경
식물배치도, 마치 고깃집의 돼지 또는 소고기 부위 안내를 보는 듯하다. (고기가 먹고 싶은가? ㅎ)
시골에서 자랐지만, 잘 모르는 꽃들.
은근 만나고 싶지 않은 월별 대표 생물들. 그래서 혼자 걷는 것이 무서웠나 보다. ㅎ
날이 밝아 오면서 식물들에 비치는 햇살. 그리고 나의 그림자. ㅎ
이런 나무들을 보면 화면에 담고 싶어진다.
연달아 눌렀던 핸드폰 카메라 셔터.
마치 숲속 한 가운데를 걷고 있는 느낌.
햇살을 받은 나무들이, 내가 걷고 있는 이 곳이 프랑스의 작은 공원인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ㅎㅎㅎ
그러나 현실은 다리 밑이라는 사실. 잔디가 깔리지 않은 흙바닥... 살짝 좋지 않은 냄새도 난다.
하늘을 나는 새를 올려보고, 아래 자전거 쉼터 및 생태공원 표지가 있는 곳에서 방향을 돌려 다시 주차장 쪽으로 향한다.
역시나 또 나무를 담아 보았다.
맑은 하늘과 구름이 좋았던 아침.
잉어다리 때문에 아까 보았던 물고기들이 잉어임을 확신했다. ㅎ
가볍게 산책을 마쳤다. 약 50분이 소요되었는데, 한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산책하기 어려울 듯하고 요즘 같은 봄이나, 가을 무렵 산책하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기사를 보니 이재준 고양 시장이 고양시의 한강둔치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하던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고양시의 한강 둔치들이 많이 개발되고 알려졌으면 좋겠다. 다음 번엔 반대쪽으로 산책하며 아침을 즐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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