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주말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지난 해 여름 이후 못한 캠핑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주말 날씨를 보니 전국적으로 비가 온단다.
철수하는 일요일만 비가 오지 않아도 해볼만할텐데, 날씨를 보니 일요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서
잠은 방에서 자되, 야외에서 바베큐 및 불질이 가능한 장소를 물색했다.
어지간한 캠핑장 및 펜션은 이미 만석이다.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기로 하고, 이동 시간을 좀 길게 잡으니 방법이 보인다.
재작년 여름에 갔던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좋아서 그 부근으로 가려했으나 마땅한 숙소가 보이지 않는다.
인근을 검색하다 발견한 곳이 방태산 솔마루 펜션 캠핑장이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같아서 주저되긴 했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예약은 아래에서 확인
https://booking.naver.com/booking/3/bizes/176018
금요일 인제로 향하는 길 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도착 무렵에는 조금씩 그쳐가고 있었다.
운무 아래의 솔마루 펜션 & 캠핑장
다소 오래된 건물이긴 하지만,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서 지내는데 문제는 없었다.
낮고 푸른 산이 숙소 주위를 둘러 싸고 있으며,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내려오는 1급수가 숙소 앞으로 흐른다.
텐트에서 자는 대신 선택한 방, 2인 기준 주중 5만원, 주말 6만원이라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주인분 내외도 엄청 신경써주셨다. 고기 구워 먹을 때 반찬도 가져다 주시고, 퇴실할 때도 사람 없으니 여유있게 퇴실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심.
비가 그친 산 자락 아래의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데 정말 행복했다.
돌아와서 잠시 불질 ㅎㅎ 어쩌면 내가 캠핑을 하는 이유인지도.
아내와 딸은 방으로 들어가고, 아들과 나무를 태웠다.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었다.
언제까지 이 녀석이 나의 품에 이렇게 안겨 있을지...
다음 날 아침, 혼자 일찍 일어나 한 시간 가량 주변을 걸었다.
비가 그친 아침의 공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정말 수년 만에 본 맑은 개울물.
물에 손도 담가 보며 산책을 하니 이러한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이가 드는 건가? ㅎ
숙소를 예약할 때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주변에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었다.
자연휴양림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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