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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맛집 탐방

홍천여행, 가볼만한 막국수 맛집 홍천 장원막국수

by 팬시남 2020. 8. 5.

 막국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에게 있어 '강원도 여행=막국수 최소 1끼'를 의미한다. 여행 때마다 막국수 집에 들르는 것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할 정도. 그렇지만 긴 시간 운전했으니 이러한 보상은 필요하지 않을까. 

 

  운좋게도 여름 성수기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 당첨이 되어 인제로 향하는 길. 차도 많이 없어 여유있게 출발하려는데, 점심시간이 좀 애매하다. 마침 가는 길에 조금만 시간을 내면 홍천 장원 막국수에 들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4~5년전 방문 시 매우 만족스럽게 식사한 경험이 있었다. 

 

 내비게이션의 힘을 빌어 찾아 가는 길, 대로를 벗어나 구석진 곳에 자리한 식당을 방문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돌아온다. 

 

평일 점심시간이 다소 지난 때라 주차장 공간이 여유롭다.
본관 건물
두분이 서빙하고 계셨다.
단촐한 메뉴

강원도에 위치한 막국수 집 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거의 서울 평양 냉면 수준. 그렇지만 맛을 보고 나면 가격에 일정부분 수긍이 간다. 

 

메뉴는 단촐하다. 순메밀국수 (가격 10,000원), 사리 (6,000), 돼지수육 (20,000)이다. 막국수 곱배기는 15,000이다. 막국수집에 가면 거의 예외 없이 사리하나를 추가하거나 곱배기를 시키는 나는 당연히 곱배기를 주문했다. 

 

100% 순메밀면에 대한 안내문 

 

면수와 함께 나오는 기본 찬. 백김치의 맛이 짜지도 달지도 않고 담백하니 좋았다. 

 

물막국수 곱배기
물막국수 곱배기

드디어 막국수가 서빙되었다. 먼저 물막국수 곱배기. 곱배기다 보니, 거의 양푼수준의 그릇에 나온다. 양에서 압도된다. 

식초나 겨자 등을 첨가해서 먹지 않기에, 그릇을 들고 육수를 들이켜 본다. 마치 설렁탕처럼 진한 고기 육수가 입맛을 돋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야채의 향미가 몰려오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준다. '아 맛있다' 감탄사가 절로 난다. 고기와 야채의 이런 조화라니. 몇 년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배를 채우며 먹었던 기억이 새삼스레 난다. 

 

이어 맛본 비빔 막국수 

 

역시 고수의 맛이다. 물막국수에 뒤지지 않는다. 매콤하긴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담백한 메밀면과의 조화가 좋다. 

소담스레 담아 놓은 모습이 다시 봐도 좋다. 

 

전에 왔을 때는 녹두빈대떡을 먹었는데, 배가 그리고프지 않아 막국수만 시켜 먹었다. 수육은 맛이 어떨지 몹시 궁금하다. 지금 더 궁금해진다. ㅎㅎ 

 

평일 낮시간이라 많은 테이블이 비어 있지만 주말 여름은 인산인해일 것이다. 

 

입구 모습. 후식용 커피자판기와 대기를위한 테이블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방방. 결국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한참동안 놀다 갔다;; 

장원막국수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전국의 여러집이 나온다. 원조는 이 곳 홍천이라는 사실. 

이미 '고기리막국수'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도 유명한 막국수집이 되어 버린 막국수 집도 이곳에서 전수 받아 시작한 곳이라고. 그 외 강화도 장원 막국수도 이곳에서 전수를 받은 곳이라 한다. 강화도는 조만간 가볼예정 (식구들 미안 ㅎㅎ) 

 

강원도 여행가는 길에 종종 들러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 곳. 가격은 강원도에서 판매하는 것 대비 비싸긴 하지만, 그 만큼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들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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