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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테슬라 주가] 배터리데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운명은?

by 팬시남 2020. 8. 20.

테슬라 주가 상승의 끝은 어디일까. 주당 1,400 달러를 돌파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며칠전엔 주당 1,800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무섭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니. CEO 엘론머스크는 끊임없이 희망과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 

 

 최근 한 가지 이벤트를 예고했다. 바로 '배터리데이(battery day)'이다. 다가오는 9월 22일, 테슬라의 배터리 신기술을 공개하는 기술 및 투자 설명회인 배터리데이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이다. 

 

테슬라 모델X

 이유는 테슬라와 함께 배터리를 개발하는 중국업체 CATL이 지속해서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CATL은 중국 자동차제조협회 주최로 열린 산업 회의에서 니켈, 코발트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CATL의 새 배터리는 기존의 배터리들과는 완전히 다른 유형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8월 12일에는 “2030년 이전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배터리 셀을 전기차의 섀시(프레임)와 통합해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음달 22일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는 테슬라와 손잡고 이른바 ‘100만 마일(160만㎞)’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셀 수명은 10만(16만km)~20만(32만km) 마일 수준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뛰어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제시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CATL이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주력인 LFP 배터리는 무겁고 출력이 낮다. 새로 개발되는 배터리 역시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정되었던 '배터리 데이'가 세번이나 연기된 것도 불안과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지난 5년간 한·중·일 3국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보면, 한국은 2016년 9.5%에서 올해 34.5%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32.9%로 떨어졌고, 일본은 2018년 이후 계속 하락해 26.4%에 그쳤다.

출처 :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817/102524155/1)

 

  국내 업계는 CATL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라 고민하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소재에 알루미늄을 더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2022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니켈 비중을 높여서 주행거리는 늘리되, 알루미늄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2023년 출시 예정인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에 공급예정이다.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8월 14일(현지시간) 모건 스탠리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자동차 배터리 업체에 대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며 매도 뒤, 다시 매력적인 가격에 사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모건 스탠리는 '테슬라데이'는 자동차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한국 자동차 배터리 업체의 주가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셀 개발 능력이 상당 부분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사실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반면 국내 증권업계는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인정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배터리 3사의 실적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증시 전반의 유동성, 유럽 전기차 판매량 증가, 수익성 개선 등이 그 이유이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81400951

 


 단순하게 이동 수단이 아닌, 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기술로서 배터리 산업이 각광받고 있으며, 핵심 기업들의 주가 또한 치솟고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결과에 따라 그리고 생산품의 결과에 따라 말 그대로 새로운 게임의 '체인저'가 등장할 수도 있겠다. 흥미진진한 게임을 지켜보아야 겠다. 한 손에는 총알을 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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