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이해를 위한 기사 리라이팅임>
1. 애플, 미국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 총액 2조 기록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기록한 기업이 되었다.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 때 전일대비 1.3% 이상 오르며,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오후에 공개된 FED(연방준비제도)의 중장기 경제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일대비 0.13% 오른 462.83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이 1조9790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8년 8월 2일 1조 달러를 돌파한지, 2년만에 시가 총액이 두배로 늘어났다.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되는데는 42년이 걸렸지만, 그 2배인 2조 달러가 되는데는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1조 달러 선이 붕괴되었다가 불과 5개월 만에 2조 달러로 급상승했다.
2조 달러는 세계 GDP 순위 8위인 이탈리아(1조 9886억달러)의 경제규모에 해당한다. 한국의 GDP는 1조 6295억 달러로, 애플의 기업가치가 한국 전체 경제규모보다 22% 이상 크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시총은 20일 종가 기준 330조 7260억원(약 2786억 달러)이다. 애플의 기업가치가 삼성전자보다 7배 높은 셈이다.
2. 주가 상승의 원인
- 액면분할과 현금성 자산
지난달 말 애플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1주를 4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워런 버핏 같은 전문투자자들이 애플에 투자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애플은 막대한 현금성자산(2분기 말 현재 약 1400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주가 상승은 애플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등에 나선 영향도 있다. 지난 회계연도 애플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671억달러, 배당금은 141억달러였다. 특히 배당은 지난 8년 동안 매년 증가했다.
-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10월에 발표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5G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8세대 아이패드, 6세대 애플워치 등과 같은 신제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웨어러블 제품들은 연간 실적이 18%씩 성장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증강현실(AR) 기능이 포함된 애플 에어태그, 만능 충전장치인 애플 에어파워 등의 신제품들도 출시 예정이다.
무엇보다 애플의 주가에 기대감을 더해가고 있는 것은 넷플릭스와 같은 애플의 컨텐츠 구독모델이다. 10월께 `애플원`이라는 이름의 구독서비스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는 애플TV, 뮤직, 뉴스, 게임 등 컨텐츠를 월정액제 구독 모델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 흔들리지 않는 기업 가치
아이폰의 마진은 60% 안팎에 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낮은 고객 이탈율이다. 애플이 만드는 독특한 OS에 익숙해질 경우 쉽게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등으로 이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아이폰은 재구매율이 92%에 달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7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체 반도체 개발을 최근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맥북-아이폰-아이패드 등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좋은 점이 많은 애플이지만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에는 껄끄러운 부분들도 많다.
먼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근시일내 얼마나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제품들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으로 남는다. 10월 출시될 아이폰은 5G 외에 특별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기능들이 탑재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애플 유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미 유출된 신제품의 외관은 아이폰11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애플 앞에는 험난한 과정들이 예정돼 있다. 갈수록 격화되는 미·중 갈등이 첫번째 고비로 꼽힌다. 만일 미국 정부가 9월 중순 위챗을 금지시킨다면,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 분석가인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위챗이 금지된다면 아이폰 중국 매출은 심할 경우 25~30%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번째 고비는 애플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앱스토어 등)의 매출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올라온 앱들이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을 때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에픽게임즈 등의 컨텐츠 회사들이 이런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반독점 소송전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 앱스토어 30% 수수료는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을 벌어주는 효자 상품인데, 그 매출 기반에 불확실성이 생긴 것이다.
3. 우려되는 현 시점의 밸류에이션
향후 1년 동안 애플이 벌어들일 순이익에 비해 현재의 시가총액이 35.7배 정도로 같은 IT 기업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매출이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아마존 MS 등과 달리 애플은 10% 안팎의 성장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의 비싼 주가가 정당화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들도 많다.
※ 결론 : 그 때 샀어야 했다. ㅠㅠ
http://vip.mk.co.kr/news/view/21/20/18238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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