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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남진 vs 나훈아 50년 역사의 라이벌, 9월 재대결 펼치나

by 팬시남 2020. 8. 26.

 

 세상은 언제나 라이벌 구도를 좋아한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가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HOT와 젝스키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SES와 핑클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 한 참 전에 남진과 나훈아가 있었으니, 이들이 모처럼만의 신곡을 발표하고 오는 9월 음원시장에서 격돌한다. 

 

 남진과 나훈아는 1970년대부터 라이벌이었다. 두 사람의 팬덤도 확연하게 갈라져 있었다. 남진은 깔끔한 외모에 호탕한 목소리로 대중성이 좀 더 강했고, 나훈아는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야성적인 외모를 가졌으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적인 강점이 있었다. 

 

1983년 함께 발매한 '스타경연' 앨범

 

 음악 색깔 또한 남진은 세련된 이미지를 담은 가사를 주로 사용하여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나훈아는 고향에 대한 향수나 시골의 서정 등을 노래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이하게도 출신 배경조차 대조적이었다. 남진이 전남 목포 출신의 부유한 집안 출신인 반면 나훈아는 부산 출신의 서민 집안이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이 두 팬덤은 대립각이 만들어졌다. 공연장에서는 남진 팬들은 나훈아에게 '소도둑놈' 이라고, 나훈아의 팬들은 남진에게 '돼지 멱따는 소리' 라며 비난했다. 라이벌이긴 했지만 양대 산맥 체제 당시에는 남진이 더 잘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공연과 콘서트 시장에서는 나훈아가 남진을 압도했다. 남진 콘서트의 티켓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나훈아 콘서트의 티켓팅은 거의 BTS 수준으로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남진이 여러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노출되는 반면, 나훈아는 신비주의로 일관하며 외부 노출을 꺼리는데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러니 팬입장에서는 나훈아의 콘서트에 갈 이유가 분명한 것이다. 이는 아티스트의 가치관 차이로 누가 옳고 그른 것은 아닐 것이다. 

 

youtu.be/zpegwN5NUsA


 

이러한 그들이 모처럼 9월 음원 시장에서 대결 예정이다. 나훈아는 이미 8월 새 앨범 '아홉이야기'를 발표했고, 

[2020 나훈아 새앨범 아홉이야기 발표] 콘서트는 TV로 진행

남진은 9월 중순 '오빠 아직 살아있다'라는 신곡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남진의 별명이 '영원한 오빠'라고 하니 재미있다. 

‘오빠 아직 살아있다, 난 아직 살아있어. 눈빛 정열의 사나이. 숨이 차 못 뛰는 게 아냐, 여유가 있어 그래’ 등 장년층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로 브라스 선율로 시작을 알리며 흥겨운 삼바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영원한 라이벌 나훈아, 남진


 나훈아는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에 방송될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에 출연,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특별 공연으로 히트곡 28곡을 엄선해 부를 예정이다. 나훈아의 TV 출연은 2005년 9월 MBC 광복 60주년 기념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 이후 15년 만이다. 

 

 남진 또한 추석 안방극장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무려 50년의 라이벌을 안방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남진은 반가움을 표현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나훈아가) TV 활동이 뜸해 늘 아쉬웠다. 반가운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옛 팬들을 위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던 분들이 있었기에 나이를 먹어서도 우리는 여전히 좋은 작곡가, 작사가를 만날 수 있고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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