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은 오후, 경기도 이천의 카페 '카페진리'를 찾았습니다. 언젠가 보았던 카페의 창 밖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카페였습니다. 시내 외곽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이천 롯데캐슬과 매우 가까이에 있습니다.
논길을 따라 들어가면, 카페 건물이 나옵니다. 겉으로 보았을 땐느 다소 평범합니다. 입구 쪽의 동그란 좌석(?)이 눈에 띄네요.
카페진리 주차장입니다. 마음먹으면 약 20대는 주차가능해보입니다. 손님이 많은 주말에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여러 종류의 케익도 판매하네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5천원대부터 6천원 후반까지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만드는 것 같지는 않고, 납품 받는 것 같네요.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제조사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을 보니, 스페셜티급 카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나 제과의 맛보다는 감성적인 (소위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와 뷰로 승부하는 카페인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인 뷰였습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논의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어에 '논뷰'를 쳐보니, '논뷰카페'도 연관 검색어에 뜹니다. 이러한 정겨운 뷰가 많이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고, 벼가 익어가는 계절에 최적화된 카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도자기의 도시 이천답게 작은 도자기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고, 아래에는 핸드메이드 테이블보(응?)를 판매 중입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 여러 가지입니다. 멋진 인테리어인데, 대체 왜 이러한 제품을 판매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카페진리 인테리어 및 컨셉 중 '옥의 티'라는 생각입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가 평범한 악세사리 가게가 되는 느낌이고, 괜스레 주인장의 취향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더한 표현을 하고 싶지만 ㅎㅎ 참겠습니다)
스콘과 크로와상, 에그타르트 등을 판매하는데,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습니다.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서 좋긴 했네요.
프랜차이즈를 모집하는 홍보지도 있었습니다. 아직 분점은 없어 보이네요. (경주에 같은 이름의 카페가 있긴 하나 사진을 보니, 분점은 아닌 것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엄청난 뷰가 펼쳐지네요.
먼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펼쳐집니다. 동그란 창과 목재의자, 커다란 화분의 조화가 좋네요.
드디어 엄청난 개방감의 2층 뷰입니다.
커다란 창문을 활짝여니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보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지만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깔끔한 인테리어
킨포크 잡지가 빠지면 섭섭하죠 ㅎ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유리 너머로 보이는 원형 프레임.
그림같은 창 밖 풍경입니다.
카페를 빠르게 둘러보고, 커피는 차에 앉아 마셔보았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4,800원)
기대보다는 다소 평범하네요. 원두 배합은 물어보지 못했지만, 브라질의 향미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곡물류의 맛이 도드라졌고, 아주 살짝 초콜릿 향미와 약한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큰 이미이취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렇다할 개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마시기엔 큰 거부감이 없는 정도의 매우 무난한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시 차에 올라 찍어본 논뷰 ㅎㅎ 프레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닫습니다.
경기도 이천에 들르신다면, 특히 요즘이라면 뷰가 너무 좋아서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겨울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래는 카페진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cafe.jin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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