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디자인을 지닌 카드를 만들기로 정평이 나있는 현대카드와, 역시 재치있는 디자인과 카피로 이름 난 배달의 민족이 손을 잡았다. 그 결과 기존의 금융업의 도식을 벗어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언론에서는 전용 혜택을 위주로 카드 소개를 했지만 관심있는 것은 디자인이므로 카드의 디자인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잠깐, 생소한 용어가 등장했다. 이 카드가 바로 PLCC (상업용 표시 신용카드)라고 하는데, PLCC란 (Private Label Credit Card)이다. 카드사가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휴카드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제휴카드는 여러 업체와 제휴를 하여 고른 혜택을 주는 반면, PLCC카드는 한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집중한 것이다. 즉 1개의 카드사와 1개의 기업이 '단독계약'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카드사는 제휴를 맺은 기업의 고객이 카드사로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기업 또한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통해 충성 고객을 모을 수 있다. 최근 들어 특히 현대카드는 여러 업체와 협업을 통한 PLCC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 계열답게 현대차, 기아차로 시작해 이마트, 이베이, 코스트코, SSG, GS 칼텍스와 협업하였고, 2020년에는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 민족, 쏘카 등을 추가하여 총 11개 기업과 PLCC 카드를 출시하였다. 우리카드는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을, 신한카드는 롯데멤버스와 11번가와 PLCC카드를 출시하였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다가 눈에 띈 이 '계란후라이' 카드. 이 디자인 하나가 나를 이 포스팅으로 이끌었다.
30만원 이상 이용 시 0.5%~3% 배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고.
배민현대카드는 아래 이미지대로 총 8종으로 출시된다. 다 귀엽고 특이한 디자인이지만 계란후라이와 김, 떡볶이 카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홈페이지에서 위의 페이지로 들어가 카드 이미지를 클릭하면 전후면 이미지와 카드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 장의 카드를 확인해 보자.
설명 그대로 식욕을 돋우는 계란 후라이 이미지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인데, 신용카드도 오래쓰면 낡기 마련인데, 낡게 되었을 경우 무지 보기 싫을 것 같다는 생각이 ㅎㅎ
사진으로 봤을 때 카드가 아니라 김처럼 보이는 효과가.... 투명카드에 반광의 코팅과 특수 잉크로 김의 텍스처를 살렸다니 이 카드도 궁금하다. ㅎㅎ
역시 사진만으로도 떡볶이의 질감이 잘 표현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 제품을 소비하고, 소유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당장 나부터도 특정 제품을 고르는데 있어 제품의 품질 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하게 된다.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기준도 전통적으로는 나에게 돌아오는 (금전적인) 혜택이지만, 요즈음에는 이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개성과 정체성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민현대카드 또한 이런 카드를 쓰는 '나의 위트', '나의 힙함'을 드러내기 좋은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배달 음식과 함께 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 카드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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