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여자골프의 '장타여왕'으로 유명한 프로골퍼 김아림이 15일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이프럿 코스에서 열린 LPGA (여자프로골프) 투어 US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2개로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최종 우승했다.
김아림은 1라운드에 공동2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라운드 3오버파를 기록 20위까지 밀려났다가 최종라운드에서 불굴의 집중력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김아림은 US 오픈 우승 상금으로 100만달러 (한화 약11억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하게 되며, 더불어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역시 대한민국 선수이자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미국의 에이미 올슨과 공동2위 (2언더파 282타)를 차지하였다.
2020년 코로나 확산여파로 US여자 오픈이 지역 예선을 치르지 않고 세계 50위까지 참가 자격을 주려던 것을 세계 75위까지 출전권을 주기로 하면서 김아림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출전이 확정된 7월 당시 김아림의 세계랭킹은 70위였다. 현재는 94위이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젠가 기회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은 머리가 하얗다. 시상식이 끝나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의 인터뷰
- 우승 소감은?
정말 영광스럽고,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제가 우승했던 (한국과) 분위기와 다르고 코로나로 많이 달라진 환경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라 어색하다.
- 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 상황에 대해 설명부탁드린다
16번 홀은 5번 아이언으로 182야드 맞바람에 쳤는데 3야드 정도 지나간 것을 버디로 넣었고, 17번 홀은 티샷을 유틸리티로 했고 두 번째 샷은 8번 아이언으로 붙여서 버디했다. 마지막 홀은 3번 우드로 티샷하고 48도 웨지로 쳤다
- 한국에서 할 때와 어떤 점이 달랐나?
버뮤다 잔디는 한국에서 생소하다. 더군다나 이 코스의 잔디는 또 달랐다. 아이언샷을 칠 때 바닥에 프레셔가 오는 느낌을 잔디는 처음이었다. 그런 면에서 기술을 더 정교하게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곳에서 연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언제 골프를 시작했는지,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어린 시절부터 안니카 소렌스탐 선수를 무척 좋아했다. 아버지와 놀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는데 점점 골프가 좋아졌다. 좋아하는 골프를 더 잘하고 싶어 프로가 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 이번 대회엔 누구와 같이 왔나?
어머니, 캐디 오빠와 함께 왔다. 제가 잘해서 우승했다기보다는 잘 돼서 우승한 것 같다. 부모님, 스폰서, 트레이너, 스윙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시국에 이렇게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제 플레이가 누군가에게 정말 희망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아림은 1995년 (만 25세)의 대한민국 출신 SBI 저축은행 소속 골프선수이다. 장타여왕으로도 유명한 김아림은 2018년, 2019년 현재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1위(259.5야드)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장타 부분 (매 라운드 2개 홀을 측정)에서 3라운드 평균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2.5야드로 1위에 오르면서 장타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으로 활약할 그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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