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 내 트위터 타임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원작 소설 그 해, 여름 손님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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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적들을 읽다가 감정의 결을 따르는 책을 읽노라니, 쉽지는 않았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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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이 사랑의 결말은 알고 있었지만, 주인공의 내면과 아름다운 여름 날의 풍경 묘사는 책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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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결혼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엘리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지만, 소설은 그 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소년은 평생 그 여름 날의 사랑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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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아버지의 충고 때문이었을까. 소년은 빠르게 치유되는 것을 거부한다. 가슴이 닳아 버리게 두지 않는 것이다. 어떤 부모가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그 세심함. 관대함. 솔직함이 영화를 보는 나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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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음에도 마지막까지 “나를 돌아보고 얼굴을 보고, 나를 당신의 이름으로 불러줘요” 하는 소년의 순애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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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이기도 하지만, 성장 소설이 주는 이 책의 감동이 꽤나 묵직했다.
아직도 귀에 맴도는 영화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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