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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by 팬시남 2020. 3. 10.

 

 

미드만큼이나 흡인력 강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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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미국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였던 저자가 어떻게 그 속에서 살아남아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주류 사회로 들어왔는가에 대한 체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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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이 책에 대해 극찬한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개천에서 용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백인 노동 계층의 현실을 어느 르포나 다큐멘터리보다 처절하게 현실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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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약 중독자인 엄마, 적응할만하면 바뀌어 버리는 아빠들 때문에 성장 과정 중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척이나 다혈질이긴 해도 의지할만한 조부모가 있었기에 조금은 다른 경로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여다보면 정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꼭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지 알 수 있으리라” 어쩌면 이 한 문장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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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부모의 중독(술, 알콜),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 이로 인해 학습되는 무기력과 목표의 부재. 저자는 백인 노동 계층이 가장 바꾸었으면 하는 것이 ‘자신의 결정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 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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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끝의 희미한 빛을 보며 달려온 저자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여전히 저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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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쓰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운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가가 된다. 다시 생각하기 싫은 성장 과정의 아픔이 저자 입장에서는 꼭 풀어 놓아야할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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