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티앤씨 투자 아이디어
효성 티앤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월 1일자로 발표된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때문이었다. (날짜는 2월 1일이었지만 휴일인 전날에 리포트가 공개되었다) 당시 299,500원이었던 효성 티앤씨의 목표 주가를 800,000으로 두배 이상으로 높게 잡은 것이었다. 투자의견 또한 strong buy였다. 휴일에 발표된 그 리포트의 영향 때문인지 이튿날 효성 티앤씨는 개장 후 문을 굳게 닫았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리포트의 내용은 스판덱스 (요가복 등 스포츠 의류의 원료)의 영업이익 사상 최대 갱신과 타이트한 수요, 글로벌 peer group의 가치 상향으로 효성 티앤씨의 주가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판덱스 글로벌 No.2인 중국의 Huafon Chemical의 시가 총액과 가치 대비 글로벌 No.1인 효성 티앤씨의 시가 총액이 지나치게 저평가 되었다는 의견이 담겨 있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적용때문인지 몰라도 윤재성 애널리스트의 근거대로라면 효성 티앤씨의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구간임이 틀림없었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효성티앤씨의 주가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매우 매력적인 구간의 종목이었다. 유심히 보고 있다가 장초반에 매수하려 했으나, 이미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2주 테스트 삼아 보유하려 했는데 이미 주가는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효성 티앤씨는 어떤 회사?
잠시 효성 티앤씨라는 회사에 대해 정리하고 가자. 효성은 대한민국 대기업의 범주에 속하는 기업으로 1966년 동양나이론으로 시작하여 섬유,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중공업, 무역, 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다른 대기업과 다르게 계열사 체재 대신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건설, 정보통신 등 7개의 퍼포먼스 그룹(PG)으로 나누고 각 그룹마다 인사, 경영, 구매 등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체재로 운영 중이다.
효성 티앤씨는 효성의 PG에서 섬유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이다. 스판덱스,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의 원사, 직물 등을 제조한다. 이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것은 글로벌 NO.1을 자랑하는 스판덱스이다. 스판덱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깅스의 원료로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기도 한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는 크레오라로 10년 연속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운동복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애용되는 레깅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홈트레이닝 열풍 등으로 스판덱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에 효성 티앤씨의 매출 및 영업이익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재활용 원사 또한 스판덱스 못지 않게 효성 티앤씨의 효자 상품이다. 효성 티앤씨는 리젠이라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노스페이스, 플리츠마마 등의 브랜드에서 의류를 출시하기도 했다. 리젠은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쓰레기 매입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한다. 100% 리사이클 소재이며, 품질도 우수하고, 컬러 발현도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효성 티앤씨 주가
2월 초 급격한 상승 이후 효성 티앤씨의 주가는 한 달 가까이 횡보를 지속하다가 21년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리포트가 발표되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의 한상원 애널리스트는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40% 상향 하는 이유를 영업이익 추정치 상승 및 글로벌 2위 스판덱스 업체인 중국 후아폰과 비교 저평가로 들었다.
하나 금융 투자에 이어 대신증권에서도 효성티앤씨의 목표 주가를 공격적으로 높게 잡자 투자 심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결과로 3월 11일부터 3영업일간 상승 폭이 무려 19.18%에 달한다. 특징적인 것은 외국인 매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2월 16%의 외국인 보유율이 현재는 18.29%까지 올랐다.
효성 티앤씨 주가 전망
이미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많이 올랐다. 지난 해 9월에 비해서도 5배가 넘게 올랐다. 오른 폭이 크기 때문에 하방도 열려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나의 믿음 (생각이 아니라 ㅎ)은 하락보다는 상승할 동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수요 확대에 따른 재고 일수, 코로나 상황 완화 이후의 야외 활동 확대 등 감안 시 스판덱스 수요는 더욱 더 증가할 것이라 판단된다. 이에 따른 수요는 고스란히 세계1위 업체인 효성 티앤씨가 받게 될 것이다.
개미지만, 포트폴리오에서 효성티앤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고, 현재 수익도 20%에 근접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손익실현의 욕망이 매우 크지만, 조금 더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자 한다. 소견으로는 70만원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 (또는 희망!) 한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윤재성 애널리스트의 말대로 후아폰과 동일한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110만원까지도 가능한 주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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