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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홍정욱 에세이 50

by 팬시남 2021. 7. 17.

홍정욱의 세번째 에세이

 소설도 좋아하지만 에세이를 더 즐겨읽는 편. 홍정욱의 첫번째 책인 7막7장은 학창시절에도 두어번 읽었던 것 같고 (왜지? ㅎ) 7막7장 그 이후의 이야기도 본 것 같고, 이제 세번째 에세이 50을 읽었다. 읽은지는 2개월 정도 되었다. 어린 시절 내 또래라면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7막 7장이라는 책. 아직도 그 삼성출판사에서 발간된 책의 디자인이 머릿 속에 있다. 잘 생긴 젊은 청년이 표지에 등장하는 ... 

 

홍정욱 에세이 50

 

홍정욱의 50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좀 별로였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나잘난'씨의 느낌이랄까. 책을 읽어보니 다소 독단적인 성격이 그의 자녀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예상외로 꽤나 가벼운 책이라고 느꼈다. 젊었던 시절에 발간한 책이 거칠더라도 그나마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기술한 것이라면 이 책은 국회의원을 지낸 유명인으로서, 인플루언서로서 적당히 얕은 이야기들을 기술한 느낌. 가진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털어 놓지 않고 에둘러 말하다가 끝나는 느낌이었다. 

 

인상깊은 몇 구절 

 아래 페이지가 좀 인상적이었다. 인스타그램의 피드 하나에 이렇게 반응하는 대중들이라니,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이야기한 그였지만 이 정도라면 언젠가 다시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킬레스건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래는 이 책에서 가장 격한 감정의 표현. '지랄이 풍년이었다' 사실 내 세대만해도 잘 쓰지 않는 표현이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고매하다가 현실의 언어를 사용하는 느낌 ㅋ 

 

 

 

 

잘생긴 외모, 7막7장이라는 당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로 쌓은 유명세 등이 그가 가진 것이라면 그로 인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도 많을 듯하다. 반면 그가 이루어냈다고 하는 사업 등에 대해서는 손쉽게 이룬 것이 아닌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 다만 그의 외모는 인정 ㅎ

 

 

집에서는 거북한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그의 아킬레스건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조심스레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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