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을 읽게 된 계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사소한 뉴스나 정보를 많이 접하는 편인데, 광고가 아닌 실제 책을 읽은 사람들로부터 내용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하여 읽어 보게 되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지만 한 번쯤은 읽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분량이 적지는 않지만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 (Morgan Housel) 소개
돈의 심리학 저자인 모건 하우절은 월스트리트 저널 출신으로 현재는 미국 경제 매거진인 모틀리풀 (The Motley Fool)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벤처 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의 파트너로도 일하고 있다.
뉴역 타임즈의 시드상을 두차례 수상하고, 비즈니스 및 금융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자가 받는 제럴드 롭상 금융 저널리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비즈니스 저널리즘에서 명성이 높은 작가이다.
날카로운 통찰과 글솜씨로 많은 이들의 '투자멘토'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 등으로 불리며 여전히 블로그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 가장 중요한 20가지를 골라 블로그에 정리한 '돈의 심리학'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관련 주제를 더 연구하고 확장시켜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첫 책인 '돈의 심리학'은 아마존 투자 분야 서적 1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구글을 찾아보니 앞서 언급한 콜라보레이트브 펀드 홈페이지에서도 그의 글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영문이지만, 번역기로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도록)
www.collaborativefund.com/blog/authors/morgan/
들어가며 : 금융 성과는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 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평생을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지만 후세에는 독지가로 기억되는 로널드 리드와 성공한 사업가로 살았지만 결국 파산하고 만 리처드 퍼스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금융 성과가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된다고 이야기하며,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금융은 소프트 스킬이고, 이것에 대해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저자는 '돈의 심리학'이라 한다. 이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돈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 개개인에게 옳은 의사 결정의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저 마다 세상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고, 이는 개인의 경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인들이 복권을 사는데 쓰는 돈은 영화, 비디오, 게임, 음악, 책 등에 쓰는 돈을 합친 것보다 많다. 복권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 (미국의 최저 소득 가구는 1년에 복권을 사는데 평균 412 달러를 사용하며 이는 최고 소득 집단 대비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미국인의 40퍼센트는 비상금 400달러도 없다)
얼핏보면 미친 짓 같은 이런 일이 저소득층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일 수도 있다. 필자는 최저 소득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 못하는 것이다.
스프레드시트만으로 금융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적인 경험, 세계관, 자부심, 마케팅 모든 이유들이 합쳐져 개인에게만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돈 문제에 있어 우리 모두는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현대적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진지는 5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 우리는 이 시스템이 적응 중인 것이다.
행운과 리스크의 구별
나의 통제를 벗어난 행동의 우연한 결과가 내가 의식적으로 취한 행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스크와 행운은 도플 갱어로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재주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결과가 100%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때를 조심해야한다. 모든 성공이 노력 덕분도 아니고, 모든 실패가 게으름 때문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특정 개인이나 사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더 큰 패턴에 주목해야한다.
결과가 극단적일 수록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나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 결과는 극단적인 행운이나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패를 대할 때는 이때는 투자를 잘못했고, 저때는 목표 달성을 못했다는 식으로 투자 인생을 정리하지 마라.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라자트 굽타와 버니 매도프가 모든 것을 내던진 것은 더 많이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충분'이라는 것을 몰랐다. 버핏은 역사상 가장 큰 강세장인 1998년에 아래와 같이 말한 적이 있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멈추게 하는 골대, 즉 목표를 세우는 것, 이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결과와 함께 기대치가 상승한다면 아무 논리도 없이 더 많은 것을 얻으려 분투하게 되기 때문이다.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문제는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다. 또한 충분하다는 것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충분하다는 것은 그 반대로 했다가는 (즉 더 많은 것을 향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계속 느꼈다가는) 후회하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충분함을 아는 것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게 되면 이후 탈이나 고통이 크다)과 동일하다.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안다면 많은 것을 지킬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임을 기억하자.
시간이 너희를 부유하게 할 것이다
빙하기의 교훈에서 알 수 있듯,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버핏이 큰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자산 대부분은 60대 중반 이후에 생긴 것이다. 그의 성공의 핵심 요소는 그가 무려 75년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것이다. 만일 그가 30대에 투자를 시작해 60대에 은퇴했다면 그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의 경제적 성공은 사춘기 시절 쌓았던 금전적 노력과 노년기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은 덕분이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이다.
복리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복리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다른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복리의 잠재력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경기 순환이나 주식거래 전략, 부문 투자 등에 관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력하고 중요한 책은 '닥치고 기다려라' 가 되어야 한다. 달랑 페이지 한 장에 장기 경제 성장 그래프가 그려져 있는 책말이다.
주식 투자에 실패했다가, 잘못된 전략을 세우고 어쩌다 다시 성공하는, 이 모든 원인은 복리가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최고 수익율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이 더 훌륭한 투자이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이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이다.
정반대로 한 번에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오히려 비극을 낳는다.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부자로 남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겸손함과 편집증이 어느정도 합쳐져야 한다.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별개이다. 돈을 버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겸손해야하고, 돈을 벌 때 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 하기 어렵다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오직 오랫동안 살아 남는 능력,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오직 '생존'이 전략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빚에 흥분하지 않았고, 한 가지 전략, 세계관,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았고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 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 비결이다. 장수 (열한살때부터 여든아홉까지 꾸준히 투자한 것)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이것이 그의 성공의 핵심이다.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멍거외에 릭 게린이라는 제3의 멤버가 있었지만 근느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너무 서둘렀기 때문이다. 그는 대출금을 사용해 투자를 늘렸지만 주가 하락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주당 40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팔아야했다.
버핏은 말했다. 찰리와 저는 늘 우리가 믿기지 않을 만큼 부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려고 서두르지 않았어요.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릭 역시 우리 못지 않게 똑똑했지만 그는 서둘렀던거지요.
살아남는다의 핵심은 세가지이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크게 성공할 주식 수십 가지를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래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하자.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등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안전마진은 특정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보수적인 태도와는 다르다. 생존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낙천주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만큼 오래 버티려면 단기적으로는 편집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1929년 폭락장에서 큰 수익을 올렸다가 4년 후 모든 것을 잃은 제시 리버모어는 좋은 때가 온 것을 곧 나쁜 시절이 끝난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그는 투기꾼이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아무리 큰 돈을 지불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남겼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하인츠 베르그륀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미술 콜렉터이다. 투자회사 호라이즌 리서치는 가장 훌륭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양의 예술품을 샀다. 컬렉션의 일부가 훌륭한 투자로 밝혀졌고, 충분히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최고 작품들의 수익률에 수렴했다. 가장 훌륭한 딜러들은 인덱스펀드처럼 움직였다.
베르그륀 같은 사람이 평생 모은 작품의 99퍼센트는 거의 아무 가치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1%가 피카소의 작품이라면 대부분의 경우가 틀려도 결국에는 옳은 것으로 판명난다.
사업도 투자도 모두 이렇게 작동한다. 금융에서도 롱테일, 즉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끝단이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진다. 절반은 틀려도 여전히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고, 우리가 이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초창기 디즈니도 무수한 실패 끝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흥행이 회사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의 벤처캐피탈 투자 사례 분석결과 1,000건의 투자 중 오직 100개의 회사만이 5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아마존도 파이어폰에서 여행사 등 무수히 많은 서비스가 실패했지만 아마존 프라임과 웹서비스로 크게 성장하였다. 크게 돈이 되고, 영향력있는 것들은 모두 테일 이벤트 (꼬리 사건)의 결과이다.
나폴레옹도 천재를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투자에 있어서도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되는 (1%도 안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경기침체일때는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경기침체기간에도 매월 투자를 지속하는 사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파일럿들은 '지루한 시간이 지속되다가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이 자신들의 직업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로서 성공을 가름하는 것은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된다.
매번 훌륭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없다. 제프 베조스는 파이어폰 출시 실패 이후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그것이 대실패라고 생각한다면 그 보다 더 큰 실패작들도 지금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 중 어떤 것들은 파이어폰을 작은 점처럼 보이게 만들어 버릴 겁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도 현재 회사가 지나치게 히트작 비율이 높다며, 전체적으로 엎어지는 비율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꼬리가 성공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말들이다.
워런 버핏도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평생 4~500 종목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 돈을 벌어준 것은 10종목이라고 말했다.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 투자 사례 몇몇을 제외하면 장기실적은 거의 평균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들의 성공을 보면 성공에 득이 된 행동이 수많은 행동 중 겨우 몇 퍼센트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대가들은 옳았을 때 우리보다 더 많이 옳았을 수 있지만 우리만큼이나 자주 틀렸을 수도 있다.
조지 소로스 또한 '맞는가, 틀린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자유)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다. 이것은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심리학자 앵거스 캠벨은 행복의 가장 강력한 공통분모를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라고 정리했다. 월급이나, 집의 크기, 좋은 직업 보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뚜렷한 변수였다.
미국은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은 많아진 부를 더 크고 더 좋은 물건에 사는 데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시간에 대한 통제권은 더 많이 포기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칼 필레머가 미국에 사는 노인 1,00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이라는 책에는 금전적인 기준 보다 '좋은 우정을 나누는 것, 개인의 안위보다 더 큰 뜻을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 자녀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임을 잊지 말자.
페라리가 주는 역설
누군가 멋진 차를 모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차의 소유주가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차가 멋지다고 생각할 뿐이다. 사람들은 부를 통해 내게 호감을 보이라고 신호를 보이고 싶어하지만 남들은 부를 가진 사람을 보고 감탄하지 않는다.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배기량이 큰 차보다 겸손, 친절,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 줄 것이다.
부의 정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은 쓰지 않는 것이다. 부는 쓰지 않은 소득으로,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사람들은 자유와 유연성을 원하며 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은 아직 쓰지 않은 금융자산이다.
저축하기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 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개인의 저축과 검소함(금융에서의 관리 및 효율)은 돈의 방정식에서 우리가 더 많이 조종할 수 있는 부분이고, 미래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부의 가치는 상대적이고, 소득도 마찬가지다. 더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 내가 가진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 사이에 격차가 만들어진다. 저축률이 높다는 것은 내가 쓸 수 있는 것보다 지출이 적다는 뜻이고, 지출이 적다는 것은 저축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재무 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 (반드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아니다) 중에는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곱만큼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은행에 있는 현금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다. 커리어를 바꾸고 싶을 때, 일찍 은퇴하고 싶을 때 등이 그것이다. 이는 유연성은 인생에 있어 대단한 혜택이다. 이러한 선택권이야 말로 가장 가치 있는 화폐인 것이다.
메모해 두고 싶은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무수하게 실패하지만 하나의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리의 힘을 믿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 삶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 : 저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매우 간단해보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해보겠다.
2021.03.22 - [분류 전체보기] - 돈의 심리학 요약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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