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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인데 인싸 감성, 홈플러스더클럽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by 팬시남 2020. 3. 12.

홈플러스 더클럽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블로그 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열심히 쳐다보던 나. 

우연히 노출된 광고 이미지를 보고 클릭했다. 진지하지만 신선하기 짝이 없는 글들. 

인스타그램 담당자의 재량이 엄청 크거나, 윗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해 신경쓰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자신을 온전히 개방한 사람의 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양질의
B급 감성을 지닌 글을 지속적으로 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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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갑의 흰 우유. 그걸 먹는 시간이 언제나 곤욕이었다. 가끔 한-두개씩 껴 있던 초코우유를 차지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날엔 짝꿍 재원이가 내 구원수였다. 두 갑을 연거푸 원샷하고 우유갑을 구기며 “두 개끝!!”이라고 소리치던 재원이. 그 아이에게 난 매일 알림장을 대신 써주는 것으로 감사함을 대신했다. ⠀ 그때부터였구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매일 글을 썼던 것이… ⠀ [홈플러스더클럽 인스타그램 카피라이터의 유년일기 中] ⠀ 후... 내일은 또 뭘쓰지... (홈플더클럽 계정의 업로드는 월,화,목,금 입니다아) ⠀ #서울우유 #많이사세요…. #홈플러스더클럽 #홈플러스 #더클럽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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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삼겹살 공작은 눈을 떴다. 삼겹살 공작은 바로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렸지만, 바람은 더욱 날카로워져 결국 일어나야만 했다. ⠀ 어떤 시종이 창문 단속을 하지 않았는지... 용서치 않으리라- 하는 마음을 꾹 눌러 담고 그는 침대 옆의 부드러운 파채가운을 걸쳤다. 어젯밤 돌솥 불판에서의 연회가 몹시 강렬했던지, 그는 휘청이며 창문가에 기대었다. ⠀ 사교계를 주름잡는 삼겹살 공작은 금요일 밤이면 수많은 연회의 주인공이 되곤 했는데, 어제가 바로 그 날이었다. 신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삼겹살 공작을 좋아했고, 특히 상추 후작가의 편마늘 양은 삼겹살 공작이 보였다 하면 그를 붙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 공작이 서둘러 창문을 닫고 침대에 걸터앉으니, 이내 차돌박이 백작이 문을 두드렸다. ⠀ "피곤해 보이십니다." "연회 주인공의 숙명이지. 차 한잔하겠나?" "괜찮으시겠습니까? 곧 있을 티파티에 갈 채비를 하시는 게 좋을 듯한데요." "티파티라니?" "아직 편지를 읽어보지 않으셨군요." ⠀ 차돌박이 백작은 무심하게 대답하는 삼겹살 공작에게 '역시나,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살짝 창문가를 가리켰다. 백작의 그런 반응에 익숙해진 삼겹살 공작은 아까 자신이 닫았던 창문가에 의문의 편지가 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 '창문 단속이 아니라 저택 단속을 강화해야겠는걸.' ⠀ 삼겹살 공작은 편지의 봉인을 뜯어 찬찬히 내용을 살폈다. 그리고 이내 눈꼬리를 휘며 웃음을 지었다. ⠀ "누가 보낸 것이지?" "알아본 바로는, 목살 공작가인 듯합니다." "삼삼데이라." ⠀ 편지에는 편지 전달 방식의 무례함을 사과하며, 이른 아침에 열리는 티파티에 초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날이 날인만큼 오전의 티파티는 그저 흥을 돋우기 위한 장치일 뿐, 오후의 삼삼데이를 기념하는 만찬이 메인일 것이다. 흔한 삼삼데이 초대일지 모르나, 이리 다급하고 은밀하게 극소수 귀족들에게만 보낸 편지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터였다. 아마 미리 삼삼데이 초대장을 돌린 갈비 백작을 견제해야만 하기 때문이겠지. 두 초대장을 책상 위에 나란히 놓은 삼겹살 공작은 차돌박이 백작에게 물었다. ⠀ "어느 쪽이 좋겠어?" "이미 마음이 기우신 듯한데요." ⠀ 그 말에 하하, 웃어 보이며 삼겹살 공작은 파채가운을 벗었다. ⠀ "정원에서 기다려. 곧 나갈 테니." ⠀ 연회의 피로가 언제 남아있었냐는 듯, 삼겹살 공작의 분홍 눈동자가 반짝였다. ⠀ ⠀ #삼겹살 #많이사세요 #차돌박이 #목살 #갈비 #삼겹살데이 #삼삼데이 #인기쟁이_삼겹살공작 #과연_어느_연회에 #홈플러스더클럽 #더클럽홈플러스 #홈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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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고퀄(쓸데없이 높은 퀄리티)'이라는 말을 써도 되나? 약간은 병맛 나는 글이지만, 상업적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사진이 아닌 글에 이렇게 뜨겁게 반응하는 계정을 여태껏 본적이 없다. 게시물이 110개 밖에 되지 않지만, 이미 팔로워는 3.5만명이다. 

 

이 블로그 글을 쓰다가 어떤 사람이 운영할까 찾아보니, 아뿔싸. 개인이 아니다. (어쩌면 불가능 한 것인지도)

운영 담당자 인터뷰는 아래 참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723678&memberNo=997329&vType=VERTICAL

 

입사 1년차, 대기업 SNS 운영 책임자가 된 비결은

[BY 비즈니스워치] 안성호 홈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 주임 인터뷰 '팔로워 2만명' 홈플러스 더클럽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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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재미난 광고 글을 읽는 재미가 있는 홈플러스 더 클럽 인스타그램 계정을 응원한다. 

 

그런데, https://club.homeplus.co.kr

 

[홈플러스 더 클럽]

오늘은 그만 보기 닫기

club.homeplus.co.kr

PC로 위 홈페이지를 클릭하니 모바일 전용으로 세팅이 되었는지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담당자 수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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