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두뇌 회전도 느린 편이라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어젯 밤 체결된 한미 통화스왑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
1. 보도자료
-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 제목 : 한국은행, 미 연준과 통화스왑계약 체결
-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은 오늘(3.19일 22:00, 한국시각)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 (bilateral currency swap arrangements)을 체결한다고 발표
- 이번 통화스왑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왑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함 * 미 연준과 캐나다, 영국, 유럽,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등 6개국
- 동 스왑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임
- 한국은행은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임
- 한편 연준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
2. 정리 (요즘 나의 경제 시황 해설사 오건영님의 페이스북 글을 다시 써보는 수준임을 참고하실 것)
통화스왑이란 ?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 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기업은 물론 국가도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 간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돼 있으면 한·중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와 쓸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통화스와프 [currency swap] (한경 경제용어사전)
미국의 금융 위기 → 미국 금융 기관들이 이머징 국가에 있는 자산들을 팔고, 그 자산을 팔고 받은 이머징 통화까지 팔고 본국으로 달러를 사서 돌아옴 (이머징 국가의 대규모 자본 유출) → 이머징 국가의 달러 부족으로 인한 모라토리움 이슈, 즉 외환 위기 이슈, 그런데 만일 그게 한 두 국가가 아니라면? 결국 이 영향은 종국에 미국까지 미치기 때문에 이 고리를 끊기 위해 통화 스왑을 통해 사전에 달러를 공급,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다. (악화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지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님)
통화 스왑 체결 직후, 이머징 국가는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이머징 국가는 든든한 달러 마이너스 통장이 있으므로 금리 인하 및 내수 부양책 실시 가능하다. (이전에는 미국이 통화스왑을 해주었고, 미국의 성장 위축을 이머징 국가가 최대한 막아줄 수 있었다. 즉, 국제 공조가 가능했다)
그러나 어제 통화 스왑 이후, 시장의 반응이 전 같지 않다. 스왑 해당 국가의 환율만 조금 하락하고, 그 외의 국가에서 달러 강세가 여전히 초강세 기조이다. 유로, 엔, 파운드 등 모든 통화가 약세이고, 중국 위안화 환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만일 위안화가 초강세 통화가 되면, 중국 수출에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위안화 절하를 해서 수출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근원적 성장의 둔화와 회사채 시장에 대한 대처 방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곳은 미국 회사채 시장이다. 빚을 지고 회사채를 샀던 이들은 회사채 폭락으로 인한 달러 손실을 메워야 하고, 방만하게 회사채를 발행했던 회사들은 차환 발행이 막히면서 살아남기 위해 달러를 더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달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상대적으로 국채, 금 등의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통화 스왑, 회사채매입, 양적완화 (Fed의 10년 미국채 매입) 금리 인하 등 지금 정책들은 상류 정화가 아닌 하류 정화 정책이다. 상류 정화의 정책이 필요한데, 이는 국제공조를 통한 성장을 만드는 것이다. 아직 국제 공조의 시그널보다는 미중 갈등의 악화와 러시아, 사우디, 미국 등 산유국의 치킨게임만 보인다.
달러강세가 지속될 경우 결국 미국에도 큰 타격이 올 것이고, 통화 스왑을 이렇게 빠르게 진행한 만큼 결국 공조쪽으로 해법을 찾게 될 것이다.
(출처 : 오건영님 페이스북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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