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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맛집 탐방

연남동 중식 맛집 포가, 반드시 가보아야할 곳

by 팬시남 2020. 4. 15.

 

세번 다녀왔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세번씩이나 내 의지로 다녀왔다는 것은 맛이 훌륭하다는 이야기이다.

연남동 중식당 '포가'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가게 된 곳인데, 웨이팅 빼고는 대체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서울의 유명 호텔 중식당에서 일하던 셰프(아들)와 어머니가 주방에서 일하고, 아버지가 홀을 담당하시는 가족 운영 식당이다. 아버님은 조금 나이가 드셨지만, 서비스를 해주시는 것이 빠르고 친절하시다.

 

점심이나, 저녁이나 항상 사람이 많다. 아주 이른 시간에 가지 않는 이상, 기본 20분은 기다려야 하는데, 식당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에서 기다려야 한다. 웨이팅 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왜 확장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 세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이 이 정도가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리에 앉으면 손수 손으로 적은 코팅 종이의 메뉴를 주신다.

소금간한 볶은 땅콩과 짜샤이를 먼저 내어주는데, 땅콩의 맛이 좋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빠르지는 않다. 그렇지만 음식을 먹는 순간 기다림의 노곤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쫑면이다. 마늘쫑을 잘게 썰어, 다진고기와 면을 함께 낸 음식이다. 별것없어 보이는데 술술 들어간다. 마늘쫑의 달짝지근한 맛과 간간한 고기의 맛이 조화롭기 그지 없다. 앞으로 몇 번을 더 갈지 모르겠지만 갈 때 마다 주문할 것 같다. 

시그니처 메뉴인 산동식 마늘쫑면 \8,000

두번째 시그니처 메뉴 고기튀김. 탕수육과 다르게 고기 튀김에 소금 간이 되어 있고, 위에 뿌려진 부추도 간이 되어 있다.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앞에 있는 상대방을 쳐다보며 눈이 커지는 맛이다. 입에 넣었을 때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일일향의 육즙 탕수육이 있으나, 포가의 고기튀김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개인 취향이니...ㅎ) 이 메뉴 역시 갈 때마다 주문했고, 앞으로도 주문할 듯하다. 

 

포가의 시그니처 고기튀김 \13,000

세번째, 이건 시그니처 메뉴인지는 모르겠지만 훌륭하다. 둘이 갔을 때, 앞선 두 메뉴와 함께 시키면 딱 좋다. 차돌박이와 해산물의 조화, 많이 맵지도 않은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이 메뉴 역시 매번 주문했고, 앞으로도 주문할 메뉴. 

 

포가 차돌짬봉(홍), (백짬뽕도 있으나 먹어보지는 못했음. 역시 훌륭하다는 평) \8,000

마지막으로 먹어본 메뉴 깐풍군만두, 고기 튀김과 겹친 튀김 메뉴라 주문을 고민했으나, 먹어 보고 주문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았다. 여럿이 간다면 꼭 시킬 것 같은 메뉴. 둘이 간다면 역시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메뉴를 시킬 생각이다. 

포가 깐풍군만두 \8,000

 

제목에도 썼듯이, 연남동 인근을 가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단, 웨이팅을 함께할 만한 사람과 동행한다면! 

가격도 양도 서비스도 만족스러운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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