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치마를 입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로. 김현철 2집에 실려있는 노래다.
같은 앨범에 있는 '연습실에서'와 함께 참 좋아했던 노랜데,
틀어놓은 티비에서 김현철이 나온다.
언젠가 여름밤. 시원한 거실 바닥위에 누워서 불 다꺼놓고, 수요예술무대 같은 프로그램을 보던 기억이 난다.
좋은 음악과 여름 밤의 여유.그 때는 많이 어렸었는데.
이보다 더 큰 여유를 조만간 누릴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항상 여름 밤이면
특별한 것 없었던 그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도 그렇고.
내일 일찍일어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얼른 자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까만치마를 입고가 나오자, 좀 늦게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까만치마를 입고'라는 노래는 김현철이 옷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모자가 있어 써봤더니,
점원이 와서 "그거 치마에요."라고 말했던 에피소드에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고.
좀 더 이 여름밤의 여유를 누리고 싶지만, 졸리고, 내일이 있으니까.
2010년 늦은 여름 기록.
명반으로 많이 회자되는 앨범이라 그런지 네이버에서는 아래와 같이 앨범 내지까지 정리해 놓았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97081&cid=60487&categoryId=6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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