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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맛집 탐방

[김밥, 순대볶음, 수제비 맛집]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미소김밥전문

by 팬시남 2020. 8. 19.

 

 결혼 후 일산에 자리잡은 지 9년이 되었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간의 고됨만 제외하면 많은 부분에서 만족한다. 산책하기 좋은 길, 곳곳에 있는 공원들, 가까이 있는 도서관들 등이다. 그리고 곳곳에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는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김밥을 좋아하는데, 일산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는 곳은 우리집김밥이다. (곧 포스팅하겠다) 주말 아침이면 나들이 때 챙겨갈 김밥을 주문하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고, (심지어 김밥 마는 아줌마만 3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친절한 응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만 것 같은 맛으로 찾아가게 되는 곳. 야채 김밥도 맛있지만 충무김밥도 좋다. 아래 지도 참고 하시길 (일산에 우리집 김밥이 여러개이기 때문에 잘 찾아 가셔야 한다. 강선마을 16단지 상가에 있는 집이다) 

 


 이제 미소김밥집 이야기다.  

 

 우리집 김밥은 많이 먹었고, 다른 김밥 맛집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암센터 길건너에 있는 마두동 미소김밥전문이라는 곳을 알게되었다. 연배가 있는 내외가 운영하시는데, 별 기대 없이 찾아가 포장해 온 음식을 먹고 깜짝 놀랐다. 너무 맛있어서 ㅎㅎ

 

외관

다채로운 메뉴판. 거의 김밥천국 급으로 메뉴가 많다. 쌀, 김치는 국내산, 소고기는 호주산이다. 순대 및 부속 모두 국내산이다. 

 

 

 보시다시피 매장 규모는 넓지 않다. 주로 포장 손님이 많아 보인다. 주방앞에 쌓여 있는 일회용 그릇들이 이를 말해준다. 가게도 비교적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인상이었고, 홀을 담당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친절하시고, 고객응대하는 센스가 있으셨다. (종종 홀 담당하시는 어른들의 불친절함으로 맛있는 음식에도 불고, 불쾌함을 느꼈던 적이 모두 있지 않나?) 어찌 보면 친절함이 당연한 것에 감사하게 되는 이상한 상황 ㅎㅎ 

 

 이곳과 집까지의 거리는 차로 5분 남짓. 퇴근 길에 들러 가족과 함께 먹기 좋다.  

 

 먼저 집에 있는 그릇에 담아 놓은 수제비, 기억 저편에 있던 옛날 맛보았던 맛이 난다. 어쩌면 내가 그리워했던 수제비의 맛. 스티브 잡스의 말을 패러디하자면 '손님들은 그들이 원하는 맛을 모른다.' ㅎㅎ 몇 번이고도 사먹을 것 같은 맛!

 

 

순대볶음 1인분
순대볶음 2인분

 처음 갔을 때는 1인분, 두번 째 갔을 때는 2인분을 주문했다. 수제비와 함께 단연 이 집의 시그니처인 순대볶음.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간 등 부속들과 잘 어우러진 찰졌다. 양념을 어떻게 했을까, 궁금했고, 특히 와이프의 '레전드'라는 찬사를 받아 웃음이 터졌던 (이런 극찬은 또 처음이라 ㅎㅎ) 메뉴였다. 

 

 그 외 떡볶이도 김밥도 모두 맛있었다. 다른 메뉴들을 섭렵하고 싶을 정도로.

 일산에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꾸준히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은 분식집

 

무난하게 맛있었던 떡볶이 
김밥

 

비주얼은 이렇지만 ㅎㅎ 맛있었던 김밥

 

분식집을 멀리서 찾아와 드실 일은 없을 테니, 인근에 사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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