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배당금 및 가격 인상 관련 투자 아이디어 정리

다시 찾아온 배당주의 계절

 연말이다. 배당주의 계절이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요즘 국내 주식시장이 영 재미가 없다. 전통적인 배당인기주인 KT&G는 지난해 4,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네이버 증권의 실적 추정치를 확인해볼 때 영업이익은 다소 낮아졌지만, 작년과 동일 수준의 배당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27일 종가 기준 84,200원이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약 5.7%의 배당률이다.

 

 2021년 배당락일 (배당락일 의미 : 배당의 기준이 되는 날짜로 배당을 지급한는 기업은 특정 날짜에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배당금을 지급한다.)은 12월 28일이다. 내일까지 관심있는 고배당주는 매수하면 좋을 것같다. 다만 이후의 배당락은 감안하시길. 

 

KT&G 실적

배당주로서 KT&G 매력 및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 

 전술했듯 KT&G의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매우 높지만, 주가가 지지부진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없는 주식일 수도 있겠다. 다만 최근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져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자사주 410만주를 장내 매수했고, 내년 2월초까지 지속적으로 장내 매수를 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매년 현금 흐름과 시장 여건을 고려하여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미국 궐련담배 판매 중단이라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이것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적인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서의 배당은?

 동서의 현재 주가는 12월 27일 종가 기준 29,400원이다. 동서답지 않게 특별한 원인 없이 주가의 변동 폭이 제법 크다는 것을 아래 차트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다 보니 특별한 세력의 자금 유입을 통해 주가의 등락이 심한 것 같다.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이긴 하지만 주식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동서라는 주식은 크게 매력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 그간의 의견이었다. 전통적인 배당주로서 오래전부터 회자가 많이 되었던 종목이긴 하지만 주가가 30,000인 현재 약 700원 수준의 배당은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시중 예금 금리를 감안하면 높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

 사실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동서는 관심 밖의 회사이다. 아래 연간 매출 추세를 보면 2018년 5,635억에서 2020년 4,930억으로 지속 감소 추세이다. 동서는 동서만으로 평가하면 안되기에 동서식품의 매출도 확인해보면 매출의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동서식품이 가지고 있는 커피 시장의 지배력 때문이다. 

 

 커피믹스 시장에 있어 동서식품은 경쟁자가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지닌 회사이다. 남양유업, 네슬레라는 경쟁자가 있긴하지만 두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 합이 10%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뭐. 

 

 

커피 선물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 기대?

그리고 최근에 생각하게 된 추가적인 이슈가 있다. 바로 커피 원자재 가격 인상이다. 아래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커피 선물 가격이다. 파운드당 229.5센트로 최근 5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다. 대부분의 식품 회사가 원재료를 미리 구매해두고 있긴 하지만 지속적인 커피 가격의 상승은 장기적인 회사의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것은 커피 뿐만 아니라 설탕, 프림도 있으므로 모든 원자재 가격 상승의 시대에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 선물 시장의 커피 선물 가격 추세 (최근 5년)

 아래 기사를 살펴보자. 11월 기사이긴 하지만 커피 선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올라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물가 상승으로 커피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설탕 가격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0%가 올랐다. 이미 커피빈은 원두 판매 가격을 6~11% 가량 인상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2215132084851 

이젠 커피값도 걱정해야 하나… 韓스타벅스도 가격 인상 검토 - 머니투데이

 

 컵커피 시장의 강자 매일유업도 내년부터 컵커피 판매 가격을 8~12.5% 인상한다고 밝혔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12276981g

'임영웅 커피' 바리스타룰스, 가격 10% 오른다

 

아래 기사는 식음료 중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는 기사이다. 음료, 라면, 빵, 주류 등 필수적인 식음료 모두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 계획 중이다. 동서식품의 커피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21709353583332 

라면·커피·버거·콜라, 안오른 식음료가 없다…원료 인상 효과 - 머니투데이

 

그렇다면 동서 주가의 움직임은?

 최근 1년 동서의 주가는 간혹 이유를 알 수 없는 과도한 등락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하단 2만8~9천원에서 더는 떨어지지 않았다. 27일 종가인 29,400원은 전혀 배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 판단한다. 배당락일인 28일까지 추가 매수를 해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동종 업계인 식품 업계처럼 가격인상을 한다면 상방은 다분히 열려있다는 생각이다. 

 올해 동서 주가의 알수 없는 상승과 하락을 관찰해왔다면 그 상승 폭이 현재 주가에서 10% 상승 정도로 그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최고가는 지난 2월 19일 44,500원, 최저가는 8월 23일 28,300원이었다. 확인해본 바 큰 상승과 하락에는 아무런 이슈가 없었다. 단순 한 수급의 영향이었다. 지난 2월 동서 임원의 장내 매도를 보고 호재가 있어 상승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짐작만 했을 뿐이었다.)

 

2022년이 K-Food의 해가 된다면 

 아래 기사는 코로나 수혜로 지난해 최고 실적을 보였던 식음료주가 기저효과로 올해는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제품 값 인상, 곡물가 인하 등으로 크게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사이다. 실제 12월에 식품주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영향) 대부분 증권사가 내년에도 주목할 섹터로 음식료주를 뽑는다고. 

 조상훈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 투자에 있어 가격인상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가 그대로 영업이익에 반영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 드라마의 전세계적인 인기, BTS, 윤여정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활동으로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식음료에 대한 관심도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말 내년에 식품주의 주가들이 상승한다면 게다가 가격 인상이라는 호재가 있다면 어쩌면 (가정이긴 하지만) 전에 없는 가격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VAYCKSEJ

제품값 인상·곡물가 주춤…바닥 찍은 식품株

 

 그래서 결론은? 

 그래서 사요, 말아요? 하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오늘 동서 주식을 매수했고, 내일 조금 더 할 예정이다. 이 투자의 결과는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일단 안전 마진으로 배당은 받고 시작하려고 한다. 아래는 지난 2~3월 동서 주가의 급상승과 급락 관련하여 끄적여 본 글이다. 

 

2021.02.01 - [재테크/주식] - 주식회사 동서 (자회사 동서식품), 2020년 실적 및 배당금 발표,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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