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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 있어서의 책임감에 대하여

by 팬시남 2022. 8. 24.

 직장생활 15년차에 비로소 느끼는 것들 

 제목은 거창하지만 사실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최근에 업무를 하며 느꼈던 내용들이다. 정신 없이 지낸 신입사원 및 2~3년차 사회 초년생 시절을 지내고, 조금은 회사 생활에 대해 이해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다소 무책임했던 (지금은 절대 그렇게 일하지 않았을) 시기를 지나 10년이 지나고 어느 덧 15년차에 이르렀다. 연차가 지난만큼 경험이 많이 쌓였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잘 넘길 수 있는지 방법 한 두개쯤은 떠올릴 수 있는 연차가 된 것 같다. 

 

'어물쩍' 중간 관리자가 되었고  

 부서 내 업무 분장으로 어물쩍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일을 맡게 되었고, 고객 내지 거래처를 담당하는 일 대신 부서 전체 업무를 조율하는 일을 하며 이런 저런 일을 경험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빨리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일의 특성도 그렇고, 사람이 부족한 곳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관리자로서 일을 하다 보니 개인별로 일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전에는 나의 일을 하기에 바빴지만 관리자가 되니 개개인별 업무를 대하는 태도나 완성도 등이 너무나도 잘 보인다. 속해 있는 부서의 고연령 때문일까. 가끔은 참 답답할 때가 많이 있다. 

직장생활
사무실 풍경 (본 글은 해당 이미지와 상관없습니다 ㅋ)

 동료로부터 느껴지는 일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함께 일하는 동료이기도 하지만, 나보다는 한참 선배인 그들의 일의 완성도나 (사실 완성도를 논하기도 민망한 일이지만) 일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해보면 한 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회 생활에 있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최소한의 예의인데, 가끔 보면 그들은 '내가 안하면 누군가가 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일을 한다. 

 관리자가 아닌 구성원이었으면 알지 않아도 될 동료들의 민낯이다. 최근에 큰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좌절감 또는 무력감이 '구조조정'이라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단어를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굉장히 순화된 표현이다) 

 문제는 이 회사에는 이 부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도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회사 생활하면서 경험한 그들의 염치없음에 고개를 내저었지만 언제까지 이러한 상황을 체념하듯 견뎌야하는지 참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다.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동료를 디스하는 내용이 되었지만, 구글seo를 따르느라 어쩔 수 없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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