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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출장의 기억 - 에티오피아 항공 탑승기 2020년 3월 에티오피아, 케냐로 출장을 다녀왔다. 기억을 되짚어 기록해 보고자 한다. 3월 10일 출국이었다. 문제는 출국 당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사고가 일어났다는 것.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후배의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안해 하는 아내와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눈물을 흘렸던 아들 ㅜㅜ 그럼에도 공항으로 출발하였고, 임원진의 협의 끝에 결국 출발하였다. (기록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은 가슴 속에 묻기로 ㅎㅎ)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54715&ref=A 157명 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전원 사망” [앵커]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에서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가던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 2020. 3. 28.
[기사] 코로나 바이러스가 덮친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현재 상황 뉴욕 타임즈 기사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르가모의 현재 상황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몇 장의 사진이 주는 느낌이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짐작하게 해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도, 일상 생활에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큰 문제가 없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 곳의 상황은 거의 패닉상태인 듯 싶다. 현재 이탈리아 사망자 수는 8165명으로 중국과 스페인을 합한 사망자수보다 훨씬 많다. 국내 뉴스를 찾아보아도 이렇게 상세하게 기술된 것은 없는 것 같아, 역시 발번역이지만 정리해본다. 지구 저 편의 상황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데려간다."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탈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그 중에서도 베르가모 지역이 그 피해가 가장 심각.. 2020. 3. 28.
이태원클라쓰 안보현의 캠핑 라이프 이태원 클라쓰로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난 안보현이 3월 27일 금요일 밤, 나혼자 산다 무지개 라이프에 출연한다. 복싱장에서 전직 복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17년차 자취 경험을 살린 자취생 레시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진정한 감성 캠퍼로서의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가 된다. 안보현은 복싱 선수였다. 중학교부터 시작한 복싱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복싱 소재의 영화 '주먹이 운다' '챔피언' 등을 보며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으로 무리없이 모델로 데뷔하게 되었고,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다. 김우빈과는 같은 대학 출신이기도 하고, 친해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2014년 KBS2 골든크로스, 2016년 태양의 후예 등을 거치며 얼굴을 알렸고, 2.. 2020. 3. 27.
김종인, 다시 돌아온 선거의 왕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던 그 분은 다른 곳에 계시고, 선거의 왕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어제인 3월 26일, 황교안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인 김종인의 이야기이다. 4.15 총선을 대비하여 미래통합당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었다. 정치에 그렇게 깊은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예 무심하지도 않아서 뉴스의 헤드라인 정도만 읽는 수준인데, 문득 궁금해졌다. 이 사람은 왜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가? 왜 보수, 진보 따지지 않고 이 사람을 원하는가? 김종인은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일제 강점기 인권변호사로 독립투사들의 무료 변론을 맡았다) 선생의 손자이다. 아버지는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하였으나 그가 다섯 살때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한국외대 독어과를 졸업하고 당시 제.. 2020. 3. 27.
유노윤호의 열정, 특허권까지 갖다 (마스크, 컵)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큰 성공을 일궜어요. 가수가 아닌 정윤호로서 성취한 바가 있다면요? 소소한 자랑거리가 하나 있어요. 기능성 컵 뚜껑으로 특허를 받았는데, 조만간 특허증을 하나 더 얻을 것 같아요. 디자인과 관련된 출원이에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비밀이에요. - GQ KOREA 4월 호 중 - 베일에 쌓인 비밀이 밝혀졌다. 특허청 공식인스타 그램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그의 열정은 끝은 어디일까?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여 특허청에서 운영하는 특허정보넷을 검색해보았다. 정윤호라는 이름 중에서 그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는 제품 2가지를 찾아냈다. 1. 마스크 마스크의 중앙부에 개구부를 설치하여,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간편하게 음료를 마시거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으로 디자인권을 지니.. 2020. 3. 26.
대안아닌 대안 언론, BBC코리아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를 대안언론으로 칭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지만, 며칠 사이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체감한 바로는 그렇다. 진영에 따른 패가르기와 사실의 왜곡, 의견이 사실을 압도하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대한민국 언론의 신뢰 지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죽하면 연예 뉴스를 주로 다루는 디스패치가 '민족정론'이라는 웃픈 말들이 자연스레 오고 간다. 자극적인 기사의 표제와 주제들에 사람들이 휘둘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대안이 없었기에 사람들은 다시 언론사들의 기사를 찾고, 또 읽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그에 편승하여 언론들은 무차별적으로 기사를 쏟아 냈다. 늘어나는 확진자와 정부에 .. 2020. 3. 26.
JOBS, EDITOR (에디터 ) 많은 아이디어를 준 책 매거진 B의 팬으로서, 매거진 B가 펴낸 첫 번째 단행본이자, 되고 싶었던 에디터에 관한 내용이라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여름 구매하고 바로 읽고, 정리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이제서야 정리한다. 정리하면서 결국 한 번 다시 읽었다는 슬픈 사실 ㅠㅠ 매거진 B 편집부에서 펴낸 잡스 단행본 시리즈는 에디터를 시작으로 셰프, 건축가 총 3권이 발간되었다. 매거진 B가 다루는 브랜드의 확장판 격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결국 '매력적인 사람'이고 그의 철학과 정신이 자연스레 브랜드로 이식된다는 가정 하에 직업인들의 인터뷰 모음을 지속적으로 담고자 한다고. 조수용 대표가 에디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전, 현직 에디터들이 이야기를 펼쳐 놓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미스터 포터의 브랜드 총.. 2020. 3. 25.
진정이 주는 감동 '파주 김동수씨 작은댁 사랑채' 날씨가 좋았던 여름의 주말 파주 출판 도시에 갔었다. ⠀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느끼는 기분좋음은 예상치 못했던 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려깊음이다. 그 사려깊음은 아름다움일 수도 있고, 세상과 예술에 대한 진정일 수도 있다. ⠀ 열화당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미술과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책을 의욕적으로 출간하던 이기웅에게 당시 민속박물관장 김광언이 정읍 김동수 가옥에 대한 책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배산임수 지형의 빼어난 고택에 대한 이야기는 1980년 '정읍 김씨집'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그로부터 스무해 지난 1999년 봄 김동수 씨 작은집이 쓰러져 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출판도시 일로 여념이 없던 이기웅은 우리 고유의 한옥 문화를 간직한 고택을 출판도시로 옮겨와 보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2020. 3. 25.
백악관과 미상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2조 달러 경기 부양책 시행을 합의하다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 뉴욕타임스 앱을 설치하여 세계의, 특히 미국 소식을 받아 보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영어 실력과는 무관하게 번역해주는 툴이 워낙 좋다 보니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엄청나게 빠른 의사결정과 사상 유래 없는 대규모의 금액, 놀라울 따름이다. 이 조치로 주식 및 자본 시장의 안정화가 가속화 되길 바라는 건 무리일까? * 추가로 의 저자 브라운스톤은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서 '우석'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조치로 자산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양적완화와 천문학적 재정 지출을 하게 되면 주식과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고. 현금을 계속 들고 있다가는 재산 가치가 쪼그러진다고. 들고 있는 현금이 없는 슬픈 현실 ㅎㅎ 세계는 연결되어.. 2020. 3. 25.
발톱을 깎으며 식구들 모두 잠든 밤 도둑처럼 손톱깎이를 찾아 발톱을 깎는다. 째깍째깍 소리에 백일된 둘째 아이 깰까 소리를 죽인다. 식탁의자에 급하게 벗어 놓은 내 옷가지가 지쳐 있다. 첫째가 벗어 놓은 옷이 바닥에 널려 있다. 안고 어루만진 아이의 감촉이 그립다. 함께 보낸 시간이 있어야 혼자 있는 시간이 좋은 것 새벽에 집을 나가 가족들과 한마디 못나눈 가장의 늦은 퇴근은 이리도 적막하다. 2015년 11월 17일 기록. 2020. 3. 24.
슈가볼, 여름 밤 탓 사랑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래. '아직 안자면 너 지금 걷자는 거니' 로 시작하는, 일상의 단면을 '탁'하고 잘라 보여주는 듯한 도입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서사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부스럭거림. 은밀한 눈마주침. 눈 크게 뜨며하는 주억거림. 그런 사소한 순간의 기록이다. 언젠가 나도 이런 이야기를 꼭 써보고 싶다. - 어느 날 밤, EBS공감을 다시보다가 기록하다 - https://youtu.be/pvf4PWKOGOU 2020. 3. 24.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G-Shock에 대하여 스물 둘, 자대 배치 받은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이병의 손목을 떠난, 선물로 받은 G-Shock 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슬픈 사연. ⠀ 세안 후 바로 로션을 바르지 않을 때, 가장 크게 피부 손상이 일어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듣고, 로션을 바르는데 정신이 팔려 풀어 놓았던 시계를 세면장에 두고 왔다. 시계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세면장으로 뛰어 갔을 때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분명 부대 안의 누군가가 가져갔을 텐데... 살면서 소유했던 가장 럭셔리한 시계가 허무하게 떠나니 속이 많이 쓰렸다. (피부 손상을 이야기 했던 친동생이 야속했고, 고참으로 추정되는 시계 도둑이 미웠다.) 입대는 너무 싫었으나, 손목에 두른 빛나는 푸른 시계 만큼은 너무 좋아 히죽 웃음을 지었었다. 평생 .. 2020.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