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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작동법 (김종관X정유미) - 필름은 샀니? - 네 - 필름 비싸지? - 네 - 사실 카메란 얼마 안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지. 아참, 이거 한 장에 얼마씩 받는다고 했지? - 네. - 아니 이 사진 찍어주고 얼마씩 받냐고. - 3000원이요 *** 첫사랑의 떨림을 정유미는 눈으로 고스란히 말한다 2006.09.13 01:18 전체공개 2020. 6. 9.
맥심커피믹스X공효진X김현철X조푸른=시티써머라이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브랜드 중의 하나인 맥심 커피 믹스가 여름을 맞아 '힙하디 힙한 갬성'을 장착했다. 매번 새로운 한정판 아이템들로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맥심 커피 믹스지만, 이번엔 특히 나의 감성을 저격했다. 다름 아닌 김현철의 노래 '오랜만에'가 TVC에 삽입된 것. 김현철의 노래와 공효진의 살짝 어색하지만 기분 좋은 표정 및 댄스가 조화롭다. 아래는 60초 full 영상. 감상해보자. youtu.be/JHmq8xobftY 커피믹스를 마시는 것에 다소 회의적인 사람들도 커피믹스를 마시고 싶게 잘 만든 영상이다. 직전 레트로 열풍을 일으킨 '마호병' 증정 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조푸른 작가'와의 협업으로 아이스 텀블러, 푸드 컨테이너 등 갖고 싶은 증정품을 만들어 냈다. 조푸른 작가는.. 2020. 6. 9.
영화 질투는 나의 힘 2006.08.30 00:28 전체공개 "사랑하니까 괜찮아." 한 달 동안 종각의 학원에 다니면서, 지하철 역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광고를 거의 매일 보았다. 임현정의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가 흘러나오고 소년의 목소리로 대책없이 외치는 지현우의 "사랑하니까 괜찮아."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는 꽤나 호소력있게 들린다.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풀어보면 '너는 곧 죽지만 짧은 시간만이라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가 되겠지. 하지만 오뎅을 먹는 혜옥의 표정에는 '사랑하니까 괜찮아'보다 '사랑하면 괜찮아.'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원상(박해일)이 혜옥(서영희)이랑 왜 잤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일 이후로 혜옥은 둘만의 미래를 꿈꾸고, 전보다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원상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원.. 2020. 6. 9.
세계은행 (World Bank), 한국을 '긴급의료지정국가'로 선정하다 한국의 의료 수준이 세계적임을 다시 한번 인정 받은 것이지만, 그 내용은 세계 은행 파견 직원들이 긴급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식 국가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임. 세계은행(World Bank)은 한국을 WB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직원의 긴급의료 상황시 치료를 담당하는 '긴급의료 지정국가」(medical evacuation destination)*로 선정하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세계은행(World Bank)을 통해 개도국에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의하여 왔다. 최근 세계은행(WB)은 한국의 선진적 의료 수준과 성공적인 K-방역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을 WB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직원의 긴급의료 상황시 치료를 담당하는 '긴급의료 지정국.. 2020. 6. 9.
아카시아 아가씨 집으로 들어오다가 진한 아카시아 냄새를 맡았다. 오늘 아침 도서관에 일하러 가는 길에, 계단에 떨어진 아카시아 꽃잎을 보고 ‘왜 진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며 서운해 했는데, 밤이 되니 서늘한 바람에 실려 공기는 온통 아카시아 향이다. 샤워를 하려고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도 진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카시아 냄새. 아카시아 향기. 아카시아 향기는 ‘그윽한’이라는 수식어보다 ‘진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적당히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향이 프리지아의 향기라면 아카시아의 향기는 그것을 넘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 같다. (향기를 아는 꽃이 두 종류 뿐이다.) 아카시아의 향기 같은 매력을 가진 여자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향기.. 2020. 6. 4.
정리 살면서 정리하고 싶은 수업을 들은 적이 얼마나...아니 있긴 있었나. 시험을 위해 꾸역꾸역 집어 넣고 그것을 다시 게워내기 바빴는데, 정말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님 몇 분을 만나서 좋았던 한 학기였다. 현대문학사 시간에 (비록 매시간 힘없이 고개를 떨구어야 했지만) 노트와 수첩에 수업 내용과는 별개로 적어놓았던 것을 정리해 본다. 문학은 '균열의 묘사'이다. 못 견딜 만한 상처,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 내서 쓰는 것이 작가가 하는 일이다. 어떻게 쓰느냐는 기성작가들에게 무엇을 쓰느냐는 젊은 작가들에게 배워햐 한다.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일하지 않는, 부지런하지 않는 상태라야만 문학이 만들어질 수 있다. 문학공부는 손으로 하는 공부다. 좋은 시가 있으면 읽다가 옮겨도 보고, 소설은 시점을 바.. 2020. 6. 4.
그것은 유명한 올드팝이나 한 때 크게 인기를 끌었던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어서는 안된다. 최신 가요여서는 더더욱 안된다. 나온지 1~2년은 된, 그렇게 많은 앨범이 판매되지도 않은 어느 여가수가 낸 앨범의 타이틀 곡도 아닌 후속곡 정도가 적당하다. 늦은 저녁 사람들이 빠져나간 대학교 건물 복도를 지나다가 낯선 여자의 휴대전화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올 때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벨소리가 내 전화의 벨소리와 같을 때 나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05.10.17 2006.07.02 00:26 전체공개 많이 외로웠던 시절 ㅎㅎ 2020. 6. 4.
하나의 성취 2007.12.26 00:36 전체공개 "본면접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문학회 송년회에 가기 1시간 전, 컴퓨터를 하다가 졸려서 방바닥에 누웠다. 시간을 맞추려고 핸드폰의 알람설정 버튼을 꾹꾹 누르는 순간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는 표시가 눈에 띄었다. 아무 생각없이 문자를 확인한 순간! 졸음은 달아났고, 혼자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이 소식에 가장 기뻐할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나 길었던 과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실질적인 구직활동은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는 지난 9월부터지만,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는 20대 초반은 물론 고등학교 때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고민했기에 - 노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자신이 없다 - 그러한 고민이 끝나고.. 2020. 6. 4.
Brooks was here 2009.02.10 22:34 전체공개 여기 브룩스가 있었다. 영화 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하는 대사일 겁니다. 어제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쇼생크 탈출을 보았습니다. 괜찮은 영화, 평점 높은 영화, 감동적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 번 봐야하는데...하고 생각했었는데 영화가 시작되는 부분이어서 마음먹고 봤습니다. 어째 내용이 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ㅎ 똑똑한 사람의 탈출기... 영화 중 "Brooks was here." 를 벽에 새긴 후 세상을 등진 배우가 있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 운전을 하다가 게다가 평소에는 잘 듣지 않는 SBS FM을 듣다가 영화 의 브룩스 역을 맡았던, 제임스 휘트모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제 그 영화를 보지않았더라면, 저는 제.. 2020. 6. 4.
집에서 본 하늘 싸이월드 기록 2007.01.01 10:22 전체공개 서울로 올라오기 전 10년을 넘게 살던 곳 그 때는 저 산자락의 운해가 아름다운지 몰랐지. 문득 그리운 공기들 2020. 6. 4.
싸이월드 방문 수 2009.11.17 00:02 전체공개 우연히 보게 된 방문 횟수. 요즘엔 일주일에 두어 번 들어오게 되는데, 6년동안 하루 두 번 방문이라니, 정말 한 때 미친 듯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ㅎ 2003년 중반까지는 군대에 있었는데. 훗. 잘 간다. 시간. 어디갔니? 나의 20대. 2020. 6. 4.
7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퇴근 무렵 눈이 내렸다 한 달 내내 식당에서 뚝배기를 씻어 통장에 수십만 원이 들어왔다 집 나서기 전 안쳐놓은 밥과 김장 김치를 생각하며, 다른 날 같았으면 지나쳤을 분식집 앞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어서오세요 어색하게 가게 아주머니의 인사를 받고 이천 원 하는 참치김밥과 천 원 하는 그냥 김밥을 두고 고민하다가 천 원짜리 한 장 내고 나설 수 없어 참치김밥 하나요 찰진 쌀 위에 엉겨 붙은 참치처럼 눈은 길 위에 쌓였다 타고 갈 버스도 더디 올 것이고 집까지 가는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파 몇 조각 떠 있는 된장 국물 삼키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7번 버스 한대가 사람들 태우고 떠난다 기다려야 하는 이십분과 김밥 한 줄 이천 원은 사치라는 생각에 목이 막혔다 김밥 맛 잊을세라 물 한 모금 삼켰다 20.. 2020. 6. 4.